“가끔 생각해본 적 있어? 인간이 얼마나 일상적인 경험으로 하나가 되어 있는지를. 튜더 시대 농민들은 손톱…

"가끔 생각해본 적 있어? 인간이 얼마나 일상적인 경험으로 하나가 되어 있는지를. 튜더 시대 농민들은 손톱 주변에 굳은살이 있었고, 진나라 귀족들은 좋아하는 음식이 있었고, 1700년대 노동자들은 포장도로 틈새에서 핀 꽃을 보는 걸 좋아했어. 중세 이란의 요리사는 양파를 썰다가 눈물을 흘렸고, 1300년대 어떤 엄마는 아들에게 옷에 풀 자국 묻히지 말라고 주의를 줬어. 과거의 어떤 소녀는 해 뜨는 걸 보기 위해 밤늦게까지 깨어 있기를 좋아했지." "전 세계에는 수백 년 전에 정성껏 만든 성경 사본들이 있어. 그런데 거기엔 동물 발자국, 철자 실수, 실수를 가리기 위해 그린 그림들도 함께 남아 있지. 2000년 전, 몇몇 십대 소녀들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패스트푸드를 먹고 친구들과 웃으며 시간을 보냈어. 누군가는 집이란 개념이 생기기도 전부터 친구와 담요를 나눠 썼지. 어느 엄마는 1000년대쯤 아이 머리에 빗질을 하다가, 그만 꿈틀거리라고 짜증을 냈어. 1800년대 고급 드레스에는 바느질 실수를 덮어버린 흔적이 있어. 어떤 가난한 로마인은 음식을 너무 태워서 그냥 냄비째 땅에 묻어버렸고, 오늘날까지도 정원 한구석에는 누군가 이제 아무도 이름을 기억 못하는 사람들이 부숴버린 접시 조각이 남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