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카세트테이프/minidisc/씨디 플레이어와 요즘 나오는 플레이어들 비교. 전자제품 기술 뿐 아니라 전…

과거 카세트테이프/minidisc/씨디 플레이어와 요즘 나오는 플레이어들 비교. 전자제품 기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산 환경 등이 워낙 개선됐으므로 이것들도 엄청난 발전이 있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디자인이나 성능, 기능면에서 완전히 퇴보했다. 폴라로이드 기술이 없어졌었던 것처럼 Sony WM-D6에 들어간 laser amorphous 헤드 기술 자체가 없어졌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옛날 그렇게 많은 부품을 만들어 팔 때처럼 공장 라인과 기술과 연구에 자본이 투자될 수 없다보니 이제 모든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는 가격이나 품질과 관계없이 거의 같은 헤드를 쓰고 거의 모든 씨디 플레이어가 같은 레이저와 렌즈를 쓴다. 차별화나 소형화에 한계가 있다. 시장은 줄어들고 대량생산으로 단가낮추기만이 살길이다보니 단일 독점 제품 품목이 많다. 그래도 카메라용 필름과 달리 아예 컴백이 불가능하진 않다. 필름은 만드는 기계도 퇴출된지 오래됐고, 특히 필요한 화학약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특정 화학약품들은 필름 카메라가 대세던 시절에는 흔히 쓰였지만 카드뮴, 크로뮴처럼 지금은 독성 때문에 규제가 심한 경우가 있고, 아무리 필카 유행이 불어 수요가 가끔 올라가도 그 모든 장애물을 넘기는 무리다. 씨디플레이어 등은 아직 독점이라도 부품들은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10-20년 뒤 스트리밍을 대체하며 스트리밍을 옛날 기술로 만드는 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AI가 어떤 역할을 할 것 같은데. VR에서 직접 가수가 돼 무대에 서게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