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있는 아토스산 수도원 공화국은 그리스 내에 존재하는 자치국이다. 8세기에 처음 기록에 등장할 때부터…

그리스에 있는 아토스산 수도원 공화국은 그리스 내에 존재하는 자치국이다. 8세기에 처음 기록에 등장할 때부터 수도원들이 있었다고 하며, 오늘까지도 20개의 수도원과 그 부속 공동체들만 존재한다. 바티칸이 로마제국의 보호를 받았던 것처럼 동로마제국의 보호 아래 성장한 아토스산 수도원 공동체는 이후로도 세르비아 제국 황제들, 러시아 등의 보호와 도움을 받았고 십자군 전쟁 때도 치열한 공방의 핵심에 있었다. 이슬람 제국인 오토만 제국 관할일 때에도 술탄의 보호를 받았다. 오토만 술탄들은 일부 수도원은 무슨 이유에서건 파괴되면 무조건 다시 지어주라는 포고문까지 내렸다. 이슬람 제국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영토 내 이도교들에 기독교 제국들에 비해 관대했다. 이곳 출입을 위해서는 그리스인도 허가\비자를 받아야한다. 동방정교회에서 특별한 지위를 가진 성지라서 동유럽, 러시아 수도사들이 많이 거주한다. 여기에 거주하는 수도사에게는 기본적으로 그리스 시민권이 인정된다. 여성이 금지돼 있어서 인간 여성 뿐 아니라 동물도 암컷은 금지돼 있다. 달걀 낳는 암탉들과 쥐잡는 고양이들만 남녀공학이 허용된다. 그리스 땅 안에 있지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콘스탄티노플 세계 총대주교의 지휘를 따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미묘한 곳이다. 거기다 EU 안에 있지만 독자적 비자 발급이 가능하고 정교회 수도사들을 쉽게 받아주는 점을 이용해 러시아 등이 첩보원들을 많이 파견하고 돈세탁을 위해 활용한다는 의심을 받는다.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가 우크라이나 정교회 편을 들어주자 러시아 정교회가 반발하면서 아토스산 수도원 공화국과도 대립 중이라 첩보 네트워크가 많이 망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