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러시아는 자원도 많고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사람이 살만한 지역이 돼가고 있다. 어마어마한 자원과 중국/…

극동 러시아는 자원도 많고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사람이 살만한 지역이 돼가고 있다. 어마어마한 자원과 중국/한국/일본 등 경제 대국들이 몰려있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어쩌면 언젠가 러시아가 미국/중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해줄지도 모를 극동 지역 개발은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 지역 수호에 이어 두번째 혹은 북극항로 개척 다음 세번째로 중요한 국정 목표다.

개발 능력, 지리적 거리, 자본 등을 생각하면 당연히 중국이 투자해서 개발하는 게 맞지만, 중국 스타일은 아프리카나 동남아에서처럼 중국 본토 인력을 단체로 데려가 중국 마을을 건설하고 거기서 거주하면서 공사를 마무리하는 편이다. 근데 그 땅이 원래 중국에게서 빼앗아 온 땅이라 중국이 계속 다시 가져가고 싶어 해서 중국 자본의 이런 방식 개발을 러시아가 극도로 경계한다. 러시아가 조지아나 우크라이나에 침략할 때도 그 땅에 러시아인 보호를 명분으로 삼기 때문에. 중국도 이번 기회에 러시아가 많이 약해져야 땅 뺏기가 가능하니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쪽을 별로 안 돕는 중이고. 쿠릴 영토 분쟁 때문에 일본에게 그 지역 개발을 맡기기도 힘들고, 미국도 당연히 아니다. 러시아 스스로 개발할 능력이 있었으면 벌써 옛날에 했을 거고.

… 남은 건 한국. 어마어마한 경제적 기회이기도 하고,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점점 국력이 올라갈 예정인 러시아에 지분을 챙길 수 있는 기회다. 사실상 섬나라인 대한민국이 오랜만에 대륙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거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거기까지 못가도 그냥 우리가 잘하는 거, 이것 저것 기반시설 지어주고 신도시 몇개 지어주고 천연자원 개발권으로 받아오면 된다. 러시아와 북한보다 더 친해지는 거라 북한 리스크 관리에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남북 양쪽 경계에서 북한을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지고.

러시아의 전쟁이 끝나기 전에 이런 거 협상 들어가야 맞는데 이놈의 정권은 반대급부도 못 챙기면서 러시아 욕부터 해서 있던 러시아 내 한국 기업들까지 망가뜨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