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회고록이 나오거나 하기 전까지는 확실히 알기 힘들지만, 내 짐작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나중에 회고록이 나오거나 하기 전까지는 확실히 알기 힘들지만, 내 짐작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역할이 국정 운영의 큰 방향을 잡아주고, 상세한 부분은 참모진과 내각이 알아서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거라고 보는 것 같다. 정부수반보다는 국가 원수 역할에 방점이 찍혀있다.

대통령 개인의 능력이나 정치력으로 나라를 운영하거나 개혁하는 건 한계가 있는 게 분명하다. 가능하다면 팀을 꾸리고 체계를 만들고 다음 정부에게 전달이 가능한 노하우를 쌓으며 가는 게 맞고,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전자정부, 방대한 대통령 기록물에서도 같은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단지… 문재인 대통령은 이 철학을 좀 극단적으로 추구중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홍남기 등에 대한 신임이나 방치를 어느 정도는 해석 가능하다.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이 나오더라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내치거나 하지 않음으로서 임명된 모든이가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자신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윤석열 징계도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장관이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하는 일이라 했을 뿐, 대통령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의 남은 임기를 빼앗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무조건 피했다.

이재명은 지금까지의 행정 스타일을 보면 확실히 정부수반으로서 최대한 많고 다양한 일을 직접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두 스타일에 장단점이 있겠지만 다행히 이재명은 경험에서 배우고 타협할 줄 아는 인물로 보이니 균형을 잘 찾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