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본 곳은 주로 미국이지만 다른 나라들 돌아다녀봐도 생활 수준, 소비 수준은 개개인의 결정이고 선택이…
내가 살아본 곳은 주로 미국이지만 다른 나라들 돌아다녀봐도 생활 수준, 소비 수준은 개개인의 결정이고 선택이지 남이 뭐라 평을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님. 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그걸 듣는 사람들도 "넌 그런 놈이구나"하면서 들음. 특히 소득 대비 지출 수준 비균형을 놓고 놀리는 건 있어도 절대적 지출 수준을 놓고 평하는 건 경우가 아님.
한국은 그게 아니고 사회적 합의(?)가 된 평균치(?)라는 게 있어서 거기에 안맞으면 바로 평이 들어옴. 그걸로 어떻게 사냐.. 거지냐.. 심지어 소득이 어느 정도 수준 안되면 애 낳을 생각을 하지 말라는 훈수까지 굉장히 쉽게 던지는데 그 수준이 대부분 강남급임. 그러니 명절 때 친척들 발언에 수위가 엄청난 거고. 평소 이웃끼리도 살쪘네, 하는 엄청난 소리들을 쉽게 하고.
한국이 소득 수준, 사회 기반 시설, 다 엄청나게 올라갔는데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는 이유가 이런 이상한 기대치를 서로에게 강요하는 문화 때문. 그게 아니면 사실 재미있는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살기 편한 나라라고 봐도 되는데. 그 안에 사는 이웃들만 아니면.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