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음악이건 문학이건 창작은 환희와 고통의 비율이 2:8 정도 됐다. 그땐 내 실력보다 한참 앞서나가 있던…

내게 음악이건 문학이건 창작은 환희와 고통의 비율이 2:8 정도 됐다. 그땐 내 실력보다 한참 앞서나가 있던 안목과 귀가 축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그 차이가 너무 큰게 패착이었던 것 같다.

푸코의 추에 나오는 편집자 벨보의 비애처럼 결국 남의 작품을 감상하고 평하고 전달하고 처리하는 게 내가 견딜 수 있는 예술의 한계인 것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