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상에 이재명 대통령은 여유가 생기면 국민의힘까지 개조해줄 생각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도 제대로 된…

내 예상에 이재명 대통령은 여유가 생기면 국민의힘까지 개조해줄 생각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도 제대로 된 보수는 필요하다. 지금의 국힘은 보수가 아니다. 지역주의, 사대주의, 권위주의, 기득권 이기주의, 그리고 그 모든 걸 감추기 위한 혐오정치로 연명해온 진영일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대통령이 야당 중 몇 명을 직접 대화 상대로 지목하고, 국정 협의나 해외 정상외교 자리에 동석시키기 시작하면, 저쪽 진영의 권력 흐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무작정 여당 욕하는 인사보다 여당과 함께 큰 일들을 이뤄내는 과정에 보수의 목소리를 내주는 야당 인사의 지지율이 더 높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온다. 실제로 역사를 보면, 중도에 기반한 강한 집권 세력이 분열 중인 보수를 개조한 사례는 적지 않다. 프랑스의 드골은 보수와 중도를 결합해 제5공화국의 기틀을 만들었고, 독일의 슈미트와 브란트는 연정을 통해 반공보수를 제도권 안에 안정적으로 끌어들였다. 지금 한국 정치도 그럴 수 있다. 대통령이 국정 파트너를 새로 지정하고 협치의 무대를 따로 열면, 보수신당 창당도 충분히 유도할 수 있다. 개헌이 가능해진다. 시간이 더 지나면 그 안에서도 좋은 놈이건 나쁜 놈이건 최소한 국정이라는 게 뭔지는 아는 인물들이 부상하기 시작한다. 그 진영에서 우리처럼 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진짜 우파들이 조금씩 생겨나면 대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