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도 조만간 일종에 질병으로 간주돼 “치료” 혹은 “박멸”될건데, 내가 보기엔 전쟁도 비슷한 거다. 어느…

노화도 조만간 일종에 질병으로 간주돼 “치료” 혹은 “박멸”될건데, 내가 보기엔 전쟁도 비슷한 거다. 어느 순간 사라질 거다. 영원히. 어떻게?

누군가가 먼저 세계를 정복하면 된다. 모든 군대 해산하고 경찰만 남기고, 국방비로 허비되던 돈으로 인류가 해결하지 못하던 모든 문제 해결하면 된다. 기후변화, 기아, 불평등, 다 공략 가능하다. 지역간 이기주의? 계속 된다. 다만 무기 없이.

“아니 그래도 그렇지 혹시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나쁜 놈들이 세계정복하면 안되잖아”도 의미없다. 어차피 어느 나라 이름으로 통일하건 어느 정치제도로 통일하건 결국 민주화가 몇십년 늦춰지느냐 빨라지느냐의 문제다. 필요는 투쟁으로 이어진다.

“아니 인류 역사상 끊이지 않던 전쟁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는 게 말이 되나”도 말 안된다. 38억년 간 자연으로 유지되다 최근 만년, 38억년의 0.00263% 밖에 안되는 최근에 갑자기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플라스틱이 부르륵 전지구로 퍼지기 시작했다. 모든 일은 처음 벌어지기 전까진 다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들어보지 못한 일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