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은 한달 남았고 이재명 지지율 여론조사는 답보상태로 나오고, 매일같이 엄청난 비리가 쏟아지는데도 윤석열…
대선은 한달 남았고 이재명 지지율 여론조사는 답보상태로 나오고, 매일같이 엄청난 비리가 쏟아지는데도 윤석열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고. 다들 힘들고 지치고 짜증나는 때다. 근데 이쯤에서 한걸음 떨어져 생각해보자. 1. 윤석열 거리유세 장면이나, 후보 지지 이유 조사 결과에서도 엄청난 차이로 나타나듯 이재명 지지자는 이재명의 능력, 민주정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지하고 있고, 윤석열 지지자들은 그냥 정권교체에 필요해서 준-무속인/경력위조/주가조작범 김건희의 아바타 윤석열을 쪽팔림을 무릅쓰고 지지할 뿐이다. 투표일에 열정을 가지고 투표장에 나와 표를 행사할 쪽이 어느 쪽일까? 대부분의 박빙 선거에서 그랬듯 이제 어느 쪽이 투표장에 더 나오느냐에 달렸다. 2. 여론조사 자체가 선거결과와 정확하게 매치된 적이 별로 없다. 오히려 개표 후 여론조사, 거기다 출구조사까지 왜 이렇게 부정확한가가 이슈된 적이 많다. 특히 이렇게 오차범위 안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는 경향을 보기도 힘들 정도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이라 해봐야 영세기업들이고 대부분 2-5명 직원이 일한다고 들었다. 얼마전에 공개된 여론조사기관-여론조사의뢰측 관계도에서도 봤지만 정치적 성향에 따라, 사업관계에 따라 연계되어있고, 조사결과도 90% 이상은 의뢰측이 좋아할 만한 쪽으로 일관성있게 수치가 나와준다. 우연일까? 여론조사를 완전히 무시해도 된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반민주당이 대세인 언론계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몇퍼센트 범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결과로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이라는 뜻이다. 이재명이 항상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었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을 거다. 보수/검찰/언론은 왜 거짓으로라도 지지율 우위를 유지하고 싶을까. 그래야 우리 지지자들의 힘이 빠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법원에서 주요쟁점이 됐던 정치 사건들에 일방적이고 일관성없는 판결을 하루에 몰아서 내린 것도 이제보면 민주진영 지지자들의 기를 꺾기 위함이었다. 앞으로도 이준석은 계속 깐죽거릴 거고, 윤석열도 뻔뻔한 거짓말을 이어갈 거다. 우리의 투표 의지를 꺾기 위해. 3. 정치고관여층,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한목소리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답답해하며 "이러다 망한다. _____를 멈추고 _____를 시작해야 한다"고 저마다 비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모두에게서 비슷한 해법이 나오고 있으면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한쪽은 친-이재명 의원들 다 내보내고 이낙연 세력이 앞서야 이긴다는 쪽도 있고, 다른 쪽은 지금이라도 반개혁적인 인물들 내보내고 강력한 개혁 공약을 해야만 한다고 처방하고 있다. 다들 걱정되고 답답해서 하는 소리다. 단지 힘들고 지친 상황이다보니 모두들 짜증을 내고 있다. 대통령에게 짜증내고, 홍남기에 짜증내고, 윤석열에 짜증내고, 후보 본인에게 짜증내고, 일부 세련되지 못한 지지자들에 대해서까지 짜증낸다. 난 오히려 이게 더 걱정된다. 사실 투표일에 투표장에 나가 투표하면 이긴다. 이재명 지지율 35%는 더 이상 빠질 수가 없는 지지율이다. 추가로 확보 가능한 문재인 정권 지지자가 아직도 6%가 남아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 우리의 패배를 확실시하는 방법은 하나 뿐인데, 그건 우리 지지자들이 투표일 전에 허물어지는 거다. 야구도 8회까지 박빙으로 팽팽하게 경기하다가도 정신줄 놓고 무너지기 시작하면 9회에서 10점 이상 차이 날수도 있듯이. 지금은 서로 응원하고 이재명 정책을 홍보해야 할 시기다. 4. 그렇다고 지금까지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 이대로 아무것도 바꾸지 말고 가자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선거전략이 어떻게 되고 있고 어떤 수정이 필요한지는 나도 모르겠다. 근데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도 민주당 대선 캠프 내부와 연락하며 상황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면 캠프에 직접 고언을 했겠지. 앞으로도 각종 가짜 의혹이 제기 될거고, 앞으로도 검찰과 법원이 우리 힘을 빼려들거고, 지지율은 오르락 내리락 할거다. 계속해서 해명하고 사과하고 정책홍보하며 싸워야한다. 추가로 어떤 획기적인 전략수정이 필요한지는 페북보다 이해찬 등 승리 경험 많은 선거전문가들에게 맡겨도 된다. 5. 물론 질수도 있다. 검찰과 보수, 언론 등은 지금 수십년간 유지해왔던 "민주주의", "공정성", "중립" 같은 허울도 다 집어던지고, 정말 빤스벗고 달리고 있다. 이번에 지면 자신들은 끝장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들의 기득권은 막강하고, 이런 전면전에서 당연히 저들이 청와대를 탈환할 수도 있다. 근데 상투적인 말이지만 지더라도 잘 져야한다. 끝까지 정신줄 놓지 않고 대오를 유지하며 싸워야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지더라도 다음 싸움을 준비할 수 있다. 국힘이 청와대를 가져가면 뭐하나. 앞으로도 4년은 국회가 민주당 판인데. 이재명이 이번 선거에서 진다고 은퇴할 사람이 아니다. 민주당 대표가 돼서 특검도 하고 윤통령, 적폐판사들 탄핵까지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허물어진 상태에서 지면 분명 책임론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갈라질거다. 6. 앞에 비책을 내놓는 인플루언서들 얘기를 해놓고 내가 이런 얘기하긴 창피하지만, 쉽게 이기는 방법도 있다. 윤석열이 어떤 인물인지 생각해보자. 수십가지 혐의는 다 놔두고 LTV 90% – 80% 말바꿈 등 뱉어놓고 금방 허위발언이었음으로 밝혀진 것만도 십수가지다. 다른 후보였으면 선거법 위반으로 어차피 당선무효형인데, 후보가 윤석열이라서 특별히, 예외적으로, 황당하게 다들 그려려니 하고 있다. 우리 민주진영에서까지도. 혐의 한두가지 골라서 처벌받게 해도 선거는 끝난다. '혐의가 이렇게 많은데 왜 검찰과 공수처는 가만히 있지?" 하는 질문은 1년 정도 했으니 충분하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를 거부한다면 이제 국회가 특검을 하건, 뭘하건 정상적인 수사가 이뤄지게만 해도 이 선거는 쉽게 끝난다. 그게 안되면 그냥 투표일에 투표하자. 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좌절하지 말고 한달만 버티고 투표하면 된다. 국회를 장악하고 있고 현재 여당이다. 정치의 큰 흐름에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유리한 정치상황에 우리가 스스로 먼저 무너지면 그것보다 더 한심하고 억울한 일이 어디 있을까. 7. 이제 곧 단일화국면으로 들어가며 언론은 윤석열과 안철수의 줄달리기로 도배될 거다. 크고 작은 가짜 의혹도 여러가지를 던질거다. 그래도 한달만 버티면 된다. 이도저도 다 힘들면 최소한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하자. 좌절금지다. 좌절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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