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동안 이재명이나 윤이나 그게 그거라며 홀로 존귀한 척 하던 분들을 이해해보기 위한 노력: 민주당…

대선 기간 동안 이재명이나 윤이나 그게 그거라며 홀로 존귀한 척 하던 분들을 이해해보기 위한 노력: 민주당에서 이낙연이 후보로 나서고 보수에서 윤과 안이 출마했는데 삼부토건 등 문제가 터지며 이낙연이 초반부터 한자리수 지지율로 떨어져서 본선에서는 사실상 윤과 안의 경쟁이 됐다고 가정해보자. 어차피 우리 후보는 당선가능성이 없지만 여전히 후보로 출마한 상태고, 안도 어이없는 인물이지만 최소한 윤과 검찰패권에 비하면 프랑스 마크롱 정도는 되는 인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 민주진영 지지자들은 그 상황에 어떻게 행동했을까.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것일까. 1. 우리 후보 무시하고 그냥 안을 강하게 밀어준다. 윤을 막는 게 더 급하다. 더 나아가 우리 후보도 안을 지원하도록 압박한다. 2. 안이 되는 게 맞지만 우리 후보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 지원은 하지 않고, 안이 윤을 막아주길 간절히 바란다. 3. 어쨌건 우리가 집권하지 않으면 의미없으니 안이나 윤이나 똑같다는 프레임을 강력하게 민다. 나라면 짜증나는 상황이지만 1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우리 후보가 확실히 반전의 가망이 없다는 확신을 하기 힘들테니 1 과 2 사이에서 갈등했을 것 같다. 현실에서는 민주진보진영에 가까운 지식인들 중 2를 택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자기 후보가 따로 없는, 민주당 지지층에 속하는 사람들도 마음속으로 자신만의 후보를 그리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재명을 지원하지는 않되 윤이 떨어지기를 기원하더라. 그땐 너무 야속했고 선거 끝나고 이제서야 윤의 행태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니 화도 났는데, 이런 생각을 해보니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이재명 비토 세력이라는데 어쩌겠누. 근데 정의당은 무조건 3으로 나갔다. 윤과 검찰이 나라를 먹으면 어떻게 될지 모를리 없는 인간들인데도 “이재명이 되는 건 괜찮구요?” 이랬다. 이 사람들의 의도는 나라가 어떻게되건 그냥 자기들만 잘되면 된다는 게 확실한 것 같다. * 문재인을 사랑해서 윤을 찍었다는 곤충들은 논외. ** 이낙연을 사랑해서 윤을 찍었다는 사람들을 보며 다시 느끼는 거지만… 이낙연, 윤 등을 발탁해서 거물로 키워주신 문재인 대통령 참 여러 의미에서 대단하시다.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2016년 이후 대한민국 정치판은 선악을 불문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들이 장악했다. 이제 확실히 이재명의 판으로 바꿔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