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생각. 한달에 500벌던 사람이 5000을 벌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느껴진다. 근데 오백만원…

돈에 대한 생각.

한달에 500벌던 사람이 5000을 벌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느껴진다.

근데 오백만원 버는 사람에게 한달에 오천만원 버는 거나 오억원 버는 거나 50억 버는 거나 큰 차이 없다. 당장 복권 맞은 기분에 미친듯 써볼 수는 있겠지만 한달에 오십억 버는 사람도 하루 세끼 먹고 남들처럼 열심히 일한다. 10배, 100배의 유흥을 즐길 이유도, 시간도 없다. 생활에는 큰 차이 없고, 많이 번다고 같은 비율로 씀씀이와 그 소비에서 오는 만족이 함께 커지진 않는다. 원하는 금액과 필요한 금액이 함께 자라주지 않는다.

필요한 수준을 한참 넘은 수익을 창출하고나면, 예를 들어 사업이 잘돼서 갑자기 수입이 열배가 되거나 하면, 그 환희가 어느 정도 가라앉고나면, 그때부터는 돈버는 목적이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하는 일을 찾았기에 그 일을 더 하며 성취감을 얻기위해 더 큰 사업을 추구하게 된다. 1조원을 번 베이조스나 저커버그가 “…그래도 10조가 있어야 좀 살만해질 것 같은데..”해서 계속 일하는 게 아니다.

근데 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가는 성취감이나 5억에서 50억으로 가는 성취감이나 비슷하다. 성장은 500만원에 비하면 천배 했어도 오히려 10배 점프를 여러차례해봐서 매번 느껴지는 성취감은 더 줄어든다. 4500만원을 더 벌게 됐을 때는 미친듯이 좋았는데, 49억9천500만원을 더 벌게 될 때는 4500만원 더 벌게 됐을 때보다 덜 좋다.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렇다.

그럼 똑똑한 사람들은 돈을 버는데서 올 수 있는 도파민이 바닥나고 있음을 깨닫고 자선활동에 나선다. 49억9천500만원을 더 벌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도파민 + 당장 10만원 없으면 큰일 나는 50000명의 목숨을 구해서 얻을 수 있는 도파민으로 몇배 남는 거래임을 깨닫는다.

기존 도파민 모델의 한계수익을 체감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같은 자산으로 복합 파생 가치 창출과 도파민 수익 극대화를 이루는 거다. 이중 효과 전략이다. 수익 창출과 감세를 동시에 받는 것과 비슷하다.

이걸 깨닫고 나면 큰 돈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알게 된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래리 앨리슨 등 돈 버는 능력은 다 비슷하지만 그 중 돈 쓰는 법까지 제대로 개발한 건 빌 게이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