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에는 나우마키아(naumachia, 모의 해전) 전통이 있었다.
원형 경기장에 물을 채워넣고 소형/모형 배들을 띄워 유명한 해전을 재현하는 공연이다. 공식 기록에 의하면 콜로세움이 건축되고 나서도 최소 두 번 공연했다고 돼 있고, 공연을 위해 수천 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한다. 경기장 구조상 수심은 1.5m 정도였을 거라 한다.
정식 기록에서 공연이 있었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아야 하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콜로세움 바닥에는 지하 시설이 많다. 어떻게 물을 채워넣고 뺐다는 걸까. 콜로세움이 지어진 건 기원후 80년 경이고 그때는 아직 지하 시설이 없는 평지로 이뤄진 경기장이었다 한다. 로마는 수로와 저수지를 활용하던 문명이라 가능했다.
몇년 안에 지하 시설을 짓기 시작해 모의 해전은 더 이상 할 수 없었을 거라는 가설이 있고, 모의 해전을 위한 인공 호수가 근처 다른 장소에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기록이 섞였을 거라는 가설도 있다. 아무리 평지였어도 어떻게 물을 넣고 뺐다는 건지 믿을 수 없다는 학자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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