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 부모가 흑인 아이나 동양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경우는 흔하지만 동양인 부모나 흑인 부모가 백인 아이를 키우는 경우는 드물다. 왜 그렇게 드문 건지 그 전부터 궁금했는데, 흑인 아버지가 백인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진짜 매주 백인 여자들이 다가와서 "이 아이 부모는 어디있느냐" 묻고, 뭐라고 대답하건 그 앞에 막고 서서 경찰을 부른다는 경험담을 읽었다.
뭐라고 하기 힘들게 복잡한 느낌이 든다. 인종주의도 분명히 작용하는 거지만 미국의 백인들은 정말이지 모든 면에서 권리의식이 엄청나다. 내 친구들 중에도 그런 녀석들이 있는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가 막히지만, 내가 기가 막혀하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 그 자체도 그들의 권리의식 때문인 거라 더 기가 막히며 이게 계속 증폭되는 기분.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