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자기 당 후보 유세를 해주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50년(은…

미국 전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자기 당 후보 유세를 해주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50년(은 유세의 중계방송이 보편화 돼서 유세가 전국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를 따지는 거고, 실제로는 100년) 동안은 미국 전임 대통령이 유세에 초대를 못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레이건은 76년도에 대선 때 현직 대통령이던 포드에 경선 도전을 해서 둘 사이에 안 좋은 감정이 생겼고 80년 레이건 출마 때 포드는 인기가 너무 안좋았지요. 지미 카터가 출마했을 때는 린든 존슨이 이미 사망. 아빠 부시 때 레이건이 조금 유세 해주긴 했는데 이미 알츠하이머 초기였던 때라… 클린턴 때는 카터를 안 부른 게, 레이건에게 너무 참패를 당했던 대통령이라.. 밥 돌도 아빠 부시를 안 불렀지요. 경제를 망쳐서 클린턴에게 패한 대통령이라.

알 고어가 사실상 처음으로 자기 당 전임 대통령이 건강하고 인기도 있어서 유세에 도움 받을 첫 케이스였는데 이상하게 고어가 클린턴과 차별화를 원해서… 존 케리 때 클린턴은 유세를 하긴 했습니다. 힐러리가 출마했을 때 처음으로 빌 클린턴은 물론이고 오바마가 본격적으로 유세를 해줬지요.

여기서 대략 몇가지 조건이 유추 가능. 1. 재선 성공한 대통령이어야 한다. 2. 임기말 그리고 퇴임후 인기가 좋아야 한다. 3. 건강해야한다. 4. 유세할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오바마는 여기에 모두 해당. 그리고, 한 표가 아쉬운 선거판에서는 건강하고 인기 있는 대통령이면 유세에 꼭 부릅니다.

🔗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