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좌관들에게 평판을 물어보면 된다”는 것도 웃기다. 보좌관들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NPC들인가?…
"민주당 보좌관들에게 평판을 물어보면 된다"는 것도 웃기다. 보좌관들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NPC들인가? AI들인가? 보좌관들도 정치인들이다. 오히려 대중의 시험을 거친적 없으나 권력과 정보와 기회에 근접해 있는, 그래서 간혹 이런 문제가 벌어지는 집단이다. 다들 순간 순간의 선택과 발언을 저울질하며 살아야하는 사람들이다. 다들 따르는 집단이 있고 인물이 있다. 100명한테 물어보면 100명이 똑같이 솔직하고 진실한 답을 할까? 의원 한 명이라도 날릴 수 있으면 자기들 자리가 생기는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이? 물어봐서 90%는 강선우 문제없다고 하고 10%는 문제 있다고 하면? 그땐 뭐라고 하면 됨? 장관 임기 90%만 해? 사실관계는 이미 다 나왔는데 뭘 물어봐. 급한 상황에 급한 일 가까이에 있던 보좌관에게 수리 부탁한 것도 아니고 수리 할 사람 불러달라고 부탁. 해결. 같은 일로 부탁한 적 없음. 끝. 언론인이 이게 과연 악의적인 착취인지 판단이 안되나. 창 밖에 비가 오면 일기예보도 여야에 입장을 물어보고 하고, 여에서 비 온다, 야는 안 온다 하면 균형을 잡아 '논쟁이 있다'고 보도할 겁니까. 아니면 같은 기준으로 모든 현역과 미래 의원들의 거취는 매년 보좌관들 설문조사해서 100% 긍정 응답 나오는 사람만 의석 지키기로 정할까요? 매년 100% 물갈이 될건데? 최 기자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나도 아는 이런 이치를 모를까. 윤이 이미 수감돼 민주당 세력과 단결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종결된 상황에서, 여야가 대립하는 이슈에 민주당 편 드는 것 같이 보이는 게 민주투사 언론인의 뽀대에 안맞다고 생각해서 계속 핑계 찾다보니 이러는 거지. 쉬운 판단이지만 자신이 했다가는 편든다는 소리 들을까봐 판단을 민주당 보좌관들에게 넘기자는 얘기. 논리력을 잠식해버리는 한국 언론인들의 직업병. 계엄, 내란, 탄핵 같이 일방적인 보도가 가능하거나, 국힘 정권 같이 민주당은 존재하지 않는 척 그냥 정권 비판 보도만 하면 되는, 국민들에게 힘들고 자신들에게 쉬운 정국을 선호한다. 국힘 정권은 뭘 잘 한 적이 없으니 그런 고민을 안 해도 되는데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냥 단순한 사실 보도하는 것도 민주당 편든다는 소리 들을까봐 굉장히, 굉장히 불편해 한다. 그러니 최 기자처럼 똑똑하고 개념있는 사람도 관찰하고 감시하지 않으면 "진보" 언론이 자꾸 '민주당만 빼고' 방향으로 흘러가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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