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 수상건물들은 어떻게 떠있는 걸까. 애초에 거기에 뭘 지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항상…
베니스에 수상건물들은 어떻게 떠있는 걸까. 애초에 거기에 뭘 지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오늘 배웠다. 100,000개의 참나무 기둥(파일)을 박아넣고 그 위에 나무 바닥을 깔고, 석회암으로 지반을 만들고, 그 위에다가 벽돌로 건물을 지었다. 사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네덜란드 안트워프도 같은 공법으로 지었다. 일단 깊숙히 물속 진흙에 박아넣고나면 산화가 멈춰서 나무 기둥이 썩지 않는다. 공사한지 1300년이 됐는데 멀쩡하다. 오히려 기후변화로 가뭄이 오며 수위가 낮아진 지역에서 공기에 노출된 기둥들이 썩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1300년이나 지나다보니 물 속의 광물이 삼투압으로 나무에 들어가면서 이미 석화가 시작됐다고 한다. 한 4000년 더 있으면 그 기둥들이 엄청 튼튼한 돌이 된다는 뜻이다. 한가지 슬픈 점은 베니스에 이 공사를 할 때 지금의 크로아티아에 있는 벨레빗이라는 지역에서 참나무를 대량으로 가져갔는데, 그래서 지금도 벨레빗은 나무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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