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음. 사실 풍자, 조소, 비꼼 같은 유머는 기본적으로 머리회전이 평균보다 빨라야 가능하다. 한번 두번…

비웃음.

사실 풍자, 조소, 비꼼 같은 유머는 기본적으로 머리회전이 평균보다 빨라야 가능하다. 한번 두번 돌려서 까는 기술이기에 농담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 다중적 의미를 이해했을 때 오는 쾌감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고 똑똑한 사람들이 다 비웃음에 빠지지는 않는다. 비웃음 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바꾸거나 개선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보통은 평균보다 낫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능력까지는 안되는 사람들이 비웃음과 비꼼 코드에 푹 빠져 산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비꼴수 있는 각도가 보이는 상황에서 비꼬지 않고 정상적인 반응 보이는 걸 굉장히 겸연쩍어 한다. 왠지 잘한 사람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면 아부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해서 못한다.

그러다보니 이재명-윤석열처럼 자질이 어이없이 차이나는 판에서도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양비론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비꼴 수 있는 각도만 재고 있다.

문제는 윤석열이 더 심각한 X을 쌀 수록 양비론을 유지하기 힘들어지는데, 그래도 이재명이나 민주당처럼 자기가 비꼬던 대상을 편들어주는 것처럼 비치는 게 더 싫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윤에 더 호의적이 될 수 밖에 없다. 한 학생은 2+2=4 라고 하고 있고 다른 학생은 2+2=22라고 하고 있는데 둘 다 바보라고 주장하고 싶은 선생님으로서는 어떻게든 22가 4만큼 가치있는 답이거나 4가 22만큼 바보같은 답이라는 근거를 찾아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