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메카에 크고 멋진 일곱 건물로 이뤄진 주상복합 호텔이 있다. 런던 시계탑과 모스크바 크렘린을…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에 크고 멋진 일곱 건물로 이뤄진 주상복합 호텔이 있다. 런던 시계탑과 모스크바 크렘린을 섞은 것 같은 느낌. 2025년 완공예정인 프랑스 핵융합원자로 ITER를 제외하면 이 아브라즈 알 바이트 호텔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이다. 약 30조원. 세계에서 가장 부자 무슬림들이 성지순례 올 때 저기에 머무는 것 같다. 원래 그 자리에는 18세기 오토만제국이 세운 성채가 있었는데 저 호텔을 짓겠다고 사우디 정부가 2002년에 매정하게 철거해버렸다. 호텔도 정부 소유다. 그 바로 앞에 메카 성지순례의 꽃 카바와 그 유명한 검은 돌이 있다. 카바에서 주변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아브라즈 알 바이트 호텔이다. 메카에는 당연히 이슬람 유적지가 많다. 심지어 선지자 무하마드가 태어난 집도 있었다. 와하비파가 사우디를 정복하던 시절 철거하고 목축농장을 만들었다가 무하마드 생가를 기리는 도서관을 지었다가, 그마저 이맘, 정치인 등이 머물 수퍼 울트라 관저 건설 부지에 포함돼서 곧 철거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사우디 정부는 무하마드나 그 가족이 연관된 유적지들도 꾸준히 파괴해왔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신적 근간을 이루는 와하비즘 이슬람에서 무하마드 개인이나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나 전승에 기반한 유적지는 공식 이슬람 유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워낙 우리와 문화 정치적으로 단절된 나라인데 또 동시에 미국의 혈맹이다보니 그 나라에 대한 소식이나 정보를 접할 일이 없다. 좋은 소식엔 관심 없고, 나쁜 소식은 미국 우방이라 제1세계에서는 언론에서도 잘 안다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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