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공즉시색. 나의 생각, 관념 자체를 공으로 보아 집착을 끊으면 번뇌가 사라진다는 뜻. 무념, 무주심…
색즉시공 공즉시색. 나의 생각, 관념 자체를 공으로 보아 집착을 끊으면 번뇌가 사라진다는 뜻. 무념, 무주심(無住心).
존재를 실체로 오해하고 거기에 집착할 때 연기(緣起 조건이 모이면 생기고 조건이 사라지면 없어지는 관계)의 진리를 보지 못하고 번뇌가 생긴다. 좋고 나쁘다로 구분하고 분별하는 순간 마음이 묶여 고통이 발생한다. 행위, 시간, 역할, 모든 게 연기된 조건일 뿐 자성(自性)은 없다.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잠시 나타날 뿐, 변화를 거부하는 집착이 사라지면 평정심이 생긴다. 욕망이 있기에 실망도 있고 고통이 있다.
임제종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화두, 공안을 많이 쓰는, 우리가 익숙한 돈오돈수 참선 방법을 쓰는 선불교. 어느 순간 모든 게 이해되는 깨달음을 중요시. 그래서 이런 기본 철학을 알고 시작해야 하고 많은 지도가 필요. 사실 조계종이나 태고종이나 다 임제종 선불교 쪽이라 한국에서는 대중들도 잘 아는 꽤 흔한 철학.
선불교 중에도 조동종 등은 공안 없이 그냥 참선을 통한 돈오점수 깨달음을 추구. 따로 공부 없이도 수련 시작이 가능해서 일반 대중들에게 불교 철학이 한국처럼 흔하게 퍼지지는 않는 편. 일본 일련종처럼 더 쉽게 그냥 남묘호렌게쿄만 염송하면 해탈한다고 해버리면 대중들도 그냥 주문을 외우지 색즉시공 이런 말은 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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