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관련 민주당을 압박하려는 소수정당들의 프레임에서는 민주당이 병립으로 돌아가나 준연동을 유지하나 어차…

선거제도 관련 민주당을 압박하려는 소수정당들의 프레임에서는 민주당이 병립으로 돌아가나 준연동을 유지하나 어차피 민주당이 비례의석을 살신성의로 전부 포기하지 않으면 소수정당들에게 욕먹는 구도다. 민주당이 호응할, 민주진영이 납득할 이유가 없어서 반응을 아예 안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을 그 방향으로 끌고가려면 당근과 채찍을 써야지, 지난 선거법 개혁에 동참했더니 돌아온 게 [민주당만 빼고]라는 배신이었다. 그 뒤로도 민주당은 추억의 게임 [황금도끼]에서 가끔 등장하는 난쟁이 도둑처럼 계속 때리면 보물이 떨어지는 룻박스 취급 당했다. 독일식으로 완전 연동할 거 아니면 솔직히 정의당이 망쳐놓은 준연동이 병립보다 나은 점을 모르겠다. 일부 소수정당에게 유리하고, 국힘이 자기들 내부적 필요에 따라 이걸로 하자 저걸로 하자 요구하고 있다는 것 외에 대한민국이나 민주진영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얻는 것도 잃는 것도 크게 없는. 방향을 조금만 틀면 윤도 끌어내리고 소수진보정당들도 사는 해법도 있지만, 친윤 심상정이 진보진영 전반적으로 민주당과 선거연합이 아닌 일방적 민주당 욕하기 전통을 만들어놔서 과연 이뤄질지 모르겠다.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비례명단을 받고 이의없으면 민주당 비례 지지정당으로 정하고 거기로 의석 몰아주면 된다. 민주당 자체 비례의석은 포기하되, 정의당처럼 한국을 배신하고 윤석열과 검찰에 붙는 세력에 의석이 가는 것만 막으면 된다. 솔직히 병립/준연동 여부보다 지금 탄핵을 앞둔 상황에 저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 진보의 가면을 쓰고 윤석열 쉴드치는 걸 막는 게 훨씬 훨씬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