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로 쓰는 글과 타이핑해서 작문한 글이 다를 수 있다. 맛이 다르다던가.. 근데 근본적으로 글을 쓰는 행…
손글씨로 쓰는 글과 타이핑해서 작문한 글이 다를 수 있다. 맛이 다르다던가.. 근데 근본적으로 글을 쓰는 행위인 것은, 의미를 표현하고 정보를 전달하려는 것이 목표인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연구하던 시절과 구글로 검색하면 되는 시절과 AI에 물어 연구하는 시절이 다른 건 당연하다. 근데 얼마나 다른 걸까.
도서관에서 구글로의 전환 시기에도 사람들이 바보가 될거라는 예측과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 방식이 쉬워져도 연구 주제는 연구자가 생각해내야 한다. 사는 지역의 제한된 자료를 몇주 간 찾아 글 쓰는 법을 연마해 연구해야하던 시절에서 전세계의 모든 자료를 1초만에 검색할 수 있게 된 시절로 전환한 결과는 인간 문명의 급성장이었다. 발표된 논문 수에서 알 수 있다. 인류의 지식양과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생각해낸 100가지 아이디어 중 예전에는 평생 5가지 정도를 연구할 수 있었다면 구글 이후에는 20가지 연구가 가능해졌다.
그럼 직접 구글로 자료를 찾은 뒤 그 자료들을 분석해 세상에 전에 존재하지 않던 의미있는 결론을 추출하는 사람과 AI로 그냥 세상에 전에 존재하지 않던 의미있는 결론을 추출하는 사람의 차이는 뭘까. 이제 막 겨우 태동한 AI는 이미 세계 최고 석학에게 몇주 간 용역 준 수준의 결과물을 10분 만에 내놓는다.
구글에서 AI로의 전환은 모두를 문맹으로 만들까, 다시 한 번 문명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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