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리지는 꼭 기축통화 발행국가만 누리는 건 아니고, 통화 발행권을 가진 모든 국가가 누림. 특히 일부 통화…
시뇨리지는 꼭 기축통화 발행국가만 누리는 건 아니고, 통화 발행권을 가진 모든 국가가 누림. 특히 일부 통화는 발행해도 유통이 되기 보다 집에 쌓아두는 경향이 큰데(사용하기 귀찮아 계속 쌓이는 동전, 5만원권 처음 나왔을 때 현금보관용으로 싹쓸이 했던 시기, 등), 발행은 했는데 사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국가가 고스란히 수익을 누림. 어찌보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국가가 공짜로 얻는 수익도 시뇨리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음.
암호화폐는… … 아님. 국가의 중앙은행이 통화를 발행할 때는 시뇨리지 그 자체를 노리고 하는 게 아니고 이자율, 인플레이션 등을 생각하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발행하거나 양적완화를 위해 발행하는 건데, 암호화폐는 개인/사기업들이 발행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유통을 위함이라기 보다 아직 급상승을 통한 이윤을 노리는 수단이라, 거의 시뇨리지만 보고 발행하는 것과 같음.
이게 점점 확산되고 심지어 국가의 화폐를 대체하게 되면 아마 국가경제는 거품, 거품붕괴가 계속 반복될 것. 인플레이션 잡을 방법도 줄어들고. 통화량이 부족해져서 새로 발행해야 하는 경우도 곤란해지고. 애초에 다음달이면 가치가 두배로 뛸지도 모르는 화폐로 피자를 사먹을 강심장이 별로 없음. 유통이 되지 않는 화폐는 화폐 기능을 못함.
암호화폐의 장미빛 미래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일단 기본적인 경제상식이 부족한 걸로 봐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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