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노동력과 신자유주의에 중독돼 중국을 거물로 키워온 미국이 어느날 갑자기 "어제까진 친구였지만 이제 널 없애야겠어"하며 돌변한 시기가 참 절묘. 중국의 총생산이 미국 총생산과 동일해진 시점이었음.
실제로 방아쇠를 당기게 된 동기는 중국도 수년전부터 정부차원에서 수십조원을 투자하며 반도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지금까지처럼, 다른 모든 나라들이 자유롭게 반도체 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중국도 자체개발을 하게 두느냐, 일단 막고 반도체 기술을 전략무기화 할 것이냐를 두고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는 점일 것. 그 시기를 놓치면 중국과 미국은 진짜 평등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경쟁하게 되는 거였음. 미국은 반도체를 무기로 중국을 잡아보기로 결정.
이후 러시아도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에서 퇴출됨에 따라 미래를 예측하기가 더 힘들어졌지만, 일단 미국이 지고 중국이 뜨던 경향성의 일환인지 7년간 분쟁하던 이란과 사우디 사이에 외교정상화를 시진핑이 직접 주선해서 해결하는데 성공. 국제외교무대에서 슈퍼파워 중재자로서 첫걸음이 아주 성공적.
아프리카는 이미 중국의 영향권이고, 남아메리카도 어느 정도 공략이 성공 중인데, 중동에서도 셰일오일로 석유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더 이상 그 지역에 관심을 주지 않는 미국을 대체할 존재로 중국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음. 좋은 뜻이건 나쁜 뜻이건. 중동지역에서 미국은 물주이자 무너뜨려야할 샤이탄(악마)이었는데 그 자리에 중국이 들어간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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