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오바마 현상과도 관련 있는 내용. 정치 신인이 등장하면 신인이기에 대중에 그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낮…

아래 오바마 현상과도 관련 있는 내용. 정치 신인이 등장하면 신인이기에 대중에 그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낮은 인지도와 낮은 기대치가 균형을 이룬다. 근데 어떤 계기에 의해 기대치가 확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한국 정치에서 주기적으로 부는 '바람'이다. 이게 노무현의 경우처럼 우리의 기대와 실체가 거의 일치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바람을 탄 정치 신인에게 우리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투영한다. 수백만의 대중이 상상력을 동원해 수백만 개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와 사랑에 빠진다. 시간이 지나 그 사람의 정치적 견해가 공개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떠나게 된다. 여기서 이 사람들을 설득해 붙들 수 있으면 그게 노무현이고, 신비주의로 대중의 정보력을 제한해 이 허상을 최대한 유지하고 확대하면 안철수고, 이도저도 아니면 이낙연이 된다. 김대중이나 이재명의 경우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이미 우리와 너무 오랜 세월 많은 투쟁을 해온 사람이라 기대치와 실체간에 간극이 별로 없다. 민주당이 바람이나, 상대의 분열이나, 보수와의 연합에 의지하지 않고 민주당과 국민의 자력으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정책실현율이 예상 가능한 후보라는 점에서 이재명은 민주당에게 독특하고 중요한 자산이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