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김어준에게 음모론자라는 프레임을 씌운 건 누구였는지, 누가 가장 이득을 봤는지 생각해보자. 김어준 같…

애초에 김어준에게 음모론자라는 프레임을 씌운 건 누구였는지, 누가 가장 이득을 봤는지 생각해보자. 김어준 같은 스피커가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하는 건 나꼼수, 다스베이더, 뉴스공장 같은 포맷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조합해 제시하고 상상해보는 거고, 김어준이 독특한 건 실제 정보력이 더해지면서 적중률이 너무 높아진 거다. BBK, 다스, 도곡동땅, 4대강 6미터, 자원외교, 인천공항 민영화, 박근혜 5촌, 장자연, 나꼼수시절에 밝혀낸 것만 해도 이렇다.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는 게 일인 사람에게 그에 대한 추가 취재/조사/수사/증명까지 다 해내라는 건 도대체 어느나라 저널리즘 원칙이며 한국 어느 언론사에 그런 기준을 적용한 적이 있나?

음모론이 문제인 건 충분한 증거와 논리 없이 엉뚱하게 결론으로 달려가 굳게 믿으며 실제 현실의 사실관계를 무시하기 시작한다는 거다. 김어준은 음모론자이니 믿으면 안된다고 단정하는 바로 그 자세가 그렇다. 김어준이 가능성을 제시하면 당신 스스로 더 수사해보던가, 무시하던가, 그냥 다양한 가설 중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된다. 특히 무슨 컴플렉스라도 있는 처럼 물고늘어지던 최승호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