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s 애플 – 1 트럼프의 관세로 애플 주가가 폭락 중이지만 그래도 아직 거의 3조달러 시가총액이다….
애플 vs 애플 – 1 트럼프의 관세로 애플 주가가 폭락 중이지만 그래도 아직 거의 3조달러 시가총액이다.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다. 근데 이 애플이 창립되기 전에 애플은 이미 재벌이었다. 1960년에 결성해 세계를 정복하다시피해버린 비틀즈는 고민이 있었다. 돈도 많이 벌고 좋긴 한데, 개인 소득세 세율이 높았다. 아이디어를 내서 개인 자격으로 밴드를 하기 보다 회사를 차려 낮은 법인세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1968년에 애플 코어 Apple Corps를 열었다. 어차피 세금으로 영국정부에 가려던 돈 2백만 파운드로 세운 회사라 사실 그 공짜돈으로 뭘 시도해도 상관없었다. 먼저 자회사 애플 레코드를 세워 거기서 모든 비틀즈 음반을 내기로 했고, 애플 전자, 애플 영화, 애플 출판사, 애플 통상 등 사업을 기획했고 실제로 진행했다. 애플 통상에서 애플 부티크라는 애플스토어(??)까지 개장했다. 물론 애플 레코드 외에는 큰 빛은 못봤다. 10년 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을 세우자 바로 고소했고 이겼다. 결국 잡스는 "애플 컴퓨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음악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애플 코어는 컴퓨터 사업에 진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86년에 애플에서 미디 작곡 프로그램을 팔기 시작했을 때 애플 코어에서 바로 소송걸었다. 이겼다. 2650만불을 지불했다. 89년에 애플 직원 짐 릭스가 System 7 OS 개발 작업중에 시스템 사운드로 Chimes 라는 벨소리를 더했는데, 애플 코어와의 관계를 생각해 장난으로 Chimes 라는 소리 이름을 Sosumi로 바꿨다. 이 So sue me(그럼 고소해)라는 벨소리는 2020년까지 OSX에서 사용됐었다. 결국 2007년에 최종적으로 애플 상표권을 애플 컴퓨터에 다 넘기고 애플 컴퓨터는 애플로 이름을 바꾸고 애플이라는 상표권 사용을 애플 코어에게 허용하는 걸로 최종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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