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추리소설도 물론 좋아했고, 신문 광고 같은데 나오는 “탐정 종합세트” 같은 거 보면 막 사달라고 졸…

어릴 때 추리소설도 물론 좋아했고, 신문 광고 같은데 나오는 "탐정 종합세트" 같은 거 보면 막 사달라고 졸라본 기억도 있는 것 같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도 당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그냥 평범했던 느낌. 오히려 모리스 르블랑의 [기암성]을 읽다가 등장하는 셜록 홈즈가 더 큰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 작가 르블랑의 작품 주인공들은 아르센 루팡인데, 아르센 루팡은 낭만이 있는 대도인 반면 영국인 인물 셜록 홈즈는 인간미도 이해심도, 특히 낭만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인물로 나와 루팡의 비극에 계속 소금을 치는 역할을 한다. 뭔가 원작의 3D 인물을 2D화 한 느낌인데… 너무 설득력이 있어서 나중에 코난 도일의 셜록을 읽어보면 그게 짝퉁 느낌… 혹은 영국 신사들 특유의 의도된 (그렇다고 꼭 경멸스럽지는 않은)가식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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