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버드 대학 투자자산 총액이 64조원. 89년에 대략 5조원 정도. 예일 모델을 도입하고 헤지펀드와 사…

올해 하버드 대학 투자자산 총액이 64조원. 89년에 대략 5조원 정도. 예일 모델을 도입하고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올인해서 30년 만에 10배 불림. 물론 추가 기부와 지출도 있었지만 투자수익이 컸음. 펀드 매니저들도 하버드 출신들이 많으니 그들을 통해 가장 좋은 조건의 상품을 받는 게 비결. 물론 그 매니저들은 총액의 2% + 수익금의 20%를 받아가므로, 누가 주고 누가 종인지는 알 수 없음. 하버드가 헤지펀드를 활용해 교육을 위한 자금을 키우는 건지, 하버드가 펀드매니저들의 곳간이 된건지. 펀드매니저들은 하버드 자금으로 수조원을 벌고 그 중 수천억을 다시 하버드에 기부해서 건물에 자기 이름을 넣어 명예욕도 충족. 자산이 10배 느는 동안 학생수나 뭐 다른 점에서 교육 수준이 향상된 건 없고, 오히려 2008-9년 경제위기 때는 "우리 투자도 손실을 많이 입어서 장학 프로그램 등 축소합니다"라고 발표. 모아놨다가 급할 때 쓰자고 만든 자금인데, 필요한 상황이 되니 오히려 지출을 줄인 걸 봤을 땐 후자가 맞는 것 같음. 물론 하버드가 최고 우대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올릴 때 다른 대학들은 그보다 낮은 등급의 투자 기회 밖에 없었고, 애초에 대학이 교육보다 수익율에 집중하게 된 걸 생각하면 이렇게 대학 자산을 고위험고수익 투자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예일 모델이 미국 대학 교육 전체에는 치명타가 됐음. 재정 상황이 좋은 하버드 예일 빼고는 최근 15년 간 다들 중국 유학생을 대량으로 받아서 수익내는 비즈니스 모델로 바꿨다가 미중 갈등 시작되고 진짜 지옥을 경험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