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좌관의 난에서 추측할 수 있는 몇가지: 1. 윤상은 윤재관 같은 개혁적 성향 의원실 보좌관이 이를…
이번 보좌관의 난에서 추측할 수 있는 몇가지: 1. 윤상은 윤재관 같은 개혁적 성향 의원실 보좌관이 이를 주도했을 가능성은 낮다. 이들은 민보협 전임 회장단 이름으로 익명으로 이게 나갔기 때문에 가만히 있음으로서 이미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다. 정말 자신들의 뜻이었으면 어차피 의심받는 거, 차라리 실명으로 주장해서 "비명의 딴지가 아니라 진짜 개혁적인 인사의 문제제기" 형태를 빌어 이 성명의 위력을 더하는 쪽으로 갔을 거다. 그랬으면 진짜 강 후보 낙마 시킬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보좌진들은 자신의 출마가 준비되기 전에 보좌관 현직에 있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적과 팬이 생기는 건 피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모난돌이 정을 맞기 쉽고, 의원보다 튀는 보좌관은 인기가 없으며, 미리 성향을 선언해버리고 나면 나중에 갈 수 있는 진로가 제한된다. 따라서 지금 오해를 받으면서도 조용히 있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전 보좌관이라는 사람도 익명으로 공격 중이고, 강 후보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해명해주는 보좌관들도 굉장히 두려워하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히는 게 그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둘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2. 박도운은 국민의당으로 나갔던 사람이지만 포스코에 입사한 사람이 이런 성명에 참여해서 정치 공작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 이미 그만뒀거나 포스코에 채용된 이유가 정치공작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이상. 3. 김동연 경기지사에 채용된 안정곤은 가능성이 반반쯤 돼 보인다. 김동연의 이재명 견제는 시작된지 꽤 됐다. 성명에 찬성했을 수 있다. 4. 조혜진은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공격성을 보이기 보다 여성 보좌관들 수를 늘리는 쪽으로 노력하는 여성주의자로 보여서 여기 역시 알 수 없다. 5. 박지현 비위원장과 함께 당을 흔들었던 이동윤 같은 인물은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 개혁신당에 가 있는 조응천 쪽 조현욱은 개인적으로 이 성명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이는 인물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최초 문제 제기한 익명의 보좌관도 지금은 다른 당에 가 있을 가능성도 크다. 이들의 주장을 비판없이 받아들이자면 이재명 정부 내각 임명에 개혁신당 보좌관 허락을 받아야하는 상황일 수 있는데 익명이라 우린 모르고 있는 거다. 이 경우 다른 당 소속임이 드러나거나 강 후보가 폭로할 경우에 대비해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 전임 회장 누군가가 이 '보좌관'에게 민주당 색을 더해주기 위해 미리 나선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6. 성명 내용이 민주당 인사보다는 국힘 측에서 작성한 것 같이 강 후보에 대해 “거짓말”, “민주당의 수치”, “당에서 퇴출돼야 할 인물” 등의 강한 어조를 담고 있다. 강 후보는 청문회 과정에서 거짓해명이 드러나거나 한 일이 없다. 역시 개혁적이거나 중도 성향 인물들의 작품일 가능성은 낮다. 국힘에 가까운 성향의 정치 유튜버 등의 영향이 크고, 또는 강한 여성주의 진영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 7. 민보협은 마치 현 민주당 성향의 중립적인 단체일 것 같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기능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단체다. 민주당 보좌관들의 이익단체다. 민보협에는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의 현직 의원들 보좌관들보다 공천받지 못한 전직 의원들과 일하던 보좌관 출신들이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다. 고건민 등 회장들도 당연히 마찬가지다. 이들의 성향은 당연히 현 더불어민주당, 특히 이재명에 비하면 보수적이고 비개혁적이다. 지난 번엔 박지현과 손잡고 최강욱을 저격했던 단체다. 전반적으로 보수적이라는 것 외에 이들이 공유하는 유일한 것은 최강욱, 김남국, 강선우처럼 고립시켜 저격이 가능한 처지에 있는 현역 의원이 낙천돼야 이들이 받을 수 있는 공천 수가 하나 늘어난다는 점 뿐이다. 8. 익명을 선택한 것과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쉽게 확인 가능한 내용으로 채운 것을 봤을 때 최초 문제 제기했다는 보좌관도 지금까지 흘린 내용 이상의 한 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근태, 현 소속, 평소 성향 등이 들어나면 강선우 후보에 대한 '폭로'가 힘을 잃을 인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신 있다면 차라리 김태우처럼 공개적으로 나와 저격을 하고 국힘 진영에서 공천 받는 플레이를 시도했을 거다. 익명 뒤에 숨어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별볼일 없다는 점은 민보협 전직 회장단 역시 마찬가지다. 9. 전에 너무 많이 소비돼서 이번엔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인물들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박지현 때 그랬던 것처럼 전에 시끄러웠던 비명들, 친낙들, 정치학교 반전 등에 연루된 인물들, 우리가 아는 공작에 능한 검찰 출신 구 민주당 인사들 등이 배후에 있을 수 있다. 10. 정의당에서 시도했던 여성주의/청년/장애인인권의 정치적 무기화, 박지현이 시도했던 '사과 정치', 이 모두 약자의 권리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차용하려는 시도였고 금방 대중에게 들켜 실패로 끝났다. 지금 이 강 후보에 대한 공격도 사실 같은 양상을 띈다. 마치 "상식적"인 기준에서 도덕적 평가를 하는 것처럼 "보좌관에게 한 번이라도 개인 용무를 부탁한 적이 있어? 그럼 무조건 안되지." 같은 언뜻 듣기엔 그럴듯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 도덕성 공격이다. 아무리 급한 일이 생겨도 평생 동료나 부하직원에게 한두번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고통을 감내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들의 판타지 세계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상상 속의 개념이 아닌 진짜 사람이 사는 이 세상에서는 그렇게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국힘 인사들이 아무리 실제 범죄 사실들이 있어도 조용히 있다가 민주당 인사 청문회에서만 소환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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