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장면이 있어서 오랜만에 8월의 크리스마스랑 초록 물고기, 니 멋대로 해라를 빠르게 넘기며 보고 있는데….
찾는 장면이 있어서 오랜만에 8월의 크리스마스랑 초록 물고기, 니 멋대로 해라를 빠르게 넘기며 보고 있는데…
이게 옛날에 내가 살던 한국이라는 느낌. 세련되지도 부유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고 물질적 풍요로움이 부족해서인지 사람 간의 정이 도드라지던 그런 곳. 그 시절 한국이 다 그랬다는 게 아니라 내가 살던 세상이 그랬다.
좋기만 했던 건 아니고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펑펑 쏟아질 일도 많던 그런 시절. 그때 누구한테 왜 그랬을까. 왜 그때 누구한테 더 해주지 못했을까. 그때 내가 받았던 사랑의 크기는 지금 눈물이 맺혀 시야가 가려지면 아른거리는 천지만큼 컸구나.
그 세상, 그 느낌을 내 기억 속에 또렷하게 박제할 수 있는 건 그때 한국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젠 한국 방문해봐도 그런 느낌을 찾을 수 없는 건 한국도 나도 변해서겠지.
* 내가 신구 배우의 연기에 약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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