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으로는 날아오는 총알을 막을 수 없다. 방안에 총이 하나 있을 때와 총이 둘 있을 때의 차이는 위험성이 올…

총으로는 날아오는 총알을 막을 수 없다. 방안에 총이 하나 있을 때와 총이 둘 있을 때의 차이는 위험성이 올라갔다는 것 뿐이다. 찰리 커크같은 제2조-주의자들은 모두가 총을 갖게 되면 모두가 안전해질 거라고 주장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감정에 져서 이성을 잃는 일이 생긴다. 정상적으로는 그 순간에 기껏해야 누구랑 주먹싸움 하는 정도의 문제가 생기지만, 모두가 총이 있으면 모든 동네에서 매일 사람이 죽는다. 우리 모두 평생 최소 한 번은 이성을 잃는다고 치면 거의 모두가 전과가 생긴다고 보면 된다. 모두가 무장해서 안전해 질거면 2001년 9월 11일 이후 왜 모든 비행기에 보안을 강화했나. 모든 승객에게 무장을 요구했어야지. 보안 강화한 뒤로는 비행기 테러 없었다. 총기 규제는 거의 항상 성공한다. —- 한국도 한국전 때는 농민, 청소년들도 총을 쏴볼 일이 많이 있었다. 총기류가 민간 사회로 많이 흘러들어가서 종전 뒤에는 총이 흔했다. 53년-54년 계엄 기간 동안에 경찰과 헌병대가 전국을 합동 수색해서 압수했고 일정 기간 자진 신고 기간을 둬서 제출하도록 유도했다. 50년대 중반에는 마을 단위까지 더 샅샅히 들어가 수색을 벌였다. 무장 공비 토벌 작전이 많았는데 그때 이런 수색작업도 같이 했다. 신고하지 않은 총기 소지자는 중형 장기 징역형으로 다스렸다. 58년에 총포 화학류 단속법이 제정되며 군경 특수 허가 목적만 제한적으로 허용되어 총기규제가 완전히 법제화 됐고 한국은 총기청정구역이 됐다. 이건 사실 한국이 전후에도 병영국가였고 농촌 중심 사회였기 때문에 비교적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미국처럼 총기 문화가 자리잡기 전이었기도 했다. 60년대에도 총기 범죄가 없진 않았지만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 미국도 당연히 할 수 있다. 안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