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2016년에 미국의 복잡한 선거인단 제도 때문에 투표 수에서 뒤졌으면서도 당선된 이후 한 번 총선에…

트럼프가 2016년에 미국의 복잡한 선거인단 제도 때문에 투표 수에서 뒤졌으면서도 당선된 이후 한 번 총선에서 승리한 뒤는 사실상 트럼프가 출마하거나 선거운동한 선거는 거의 다 공화당이 진 편이다. 이게 공화당에게는 악몽인 게, 트럼프는 재선 실패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공화당을 지배하며 선거를 망치고 있다. 2024년 대선도 그렇게 망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렇다고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웃을 수만도 없는 게, 트럼프 4년 동안 나라와 민주주의가 뿌리까지 흔들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트럼프 덕에 선거는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이기고 있지만 대선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트럼프가 이번엔 아예 정적들을 수사할 수 있는 법무장관을 임명하겠다고, 사실상 민주주의를 끝내겠다고 공언한 상태라… 크고작은 다른 선거 승리를 즐기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반대로 트럼프는 사실 다른 크고 작은 선거 결과에 크게 관심이 없다. 공화당이 수축하더라도 자기가 장악한 상태로 자기 수사 막는데 활용할 수만 있으면 된다. 대선 출마도 사실 그 목적이 가장 큰 거고. 공화당이 망하건 말건 자기 밖에 모르니까. 윤도 혹시 이런 식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자기 대선과 직후의 지방선거를 이겼지만 국힘을 장악하고 보수의 분열과 패배를 고착화 시켜주게 되는 게 아닌지. 우리 마음같아서는 퇴출시키자마자 감옥에 보내야하지만 내가 보기에 윤의 생명력은 검찰권력의 생명력과 연동되어있다. 단칼에 검찰 해체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대체하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결국 검찰의 전문적 능력을 일부라도 계속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윤도 이명박처럼 감옥 가기 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총선에서 국힘 전체 의원수야 어찌됐건 자기 계파 친검 의원들 몇이라도 만들긴 할 거고, 그들과 검찰을 통해 국힘을 계속 장악하며 자기 방어용으로 활용하는 게 지금 계획으로 보인다. 상황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흘러가게 된다면 면직 뒤에도 부디 보수의 수장자리를 절대 놓지 말고 지금처럼 모든 선거를 지휘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