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의당 당원이 어느 글에 비례대표단 사퇴권고 총투표를 추진하는 건 반페미 세력들이니 들을 게 못된다, 페…

한 정의당 당원이 어느 글에 비례대표단 사퇴권고 총투표를 추진하는 건 반페미 세력들이니 들을 게 못된다, 페미니즘을 이용한 혐오세력은 다 여성의당에 몰려있으니 정의당 욕하지 말라, 이런 댓글을 달았길래 쓴다. 전에 조국 죽이기와 박원순 부관참시에 동참한 정의당 입장에 대해 이건 아니지 않냐고 이견을 냈던 정의당 일부 중진들에 대해서도 친민주당 인사들이니 무시해도 된다는 정의당 당원들의 글도 봤었다. 그래서 망한 거 아닌가? 심상정의 주도 하에 미투운동에 올라타 여성주의를 전가의 보검으로 휘둘러보려던 정의당의 시도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첫번째 문제는 자신들이 여성주의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거다. 성추행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 그냥 덮고 쉬쉬하기에만 급했다. 아니, 아예 그걸 당내 나이 많은 남성 정치인 밀어낼 기회로 사용했다. 방금 대표로 당선된 김종철을 제명하면서 제대로된 상황 설명도 거부, 경찰 조사 의뢰도 거부, 자세한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 신고하라고 2차가해 신고망 같은 걸 운영했다. 옛 운동권 스타일로, 조직에서 결정하면 아래로 하달되고 이견은 허용되지 않는, '우리가 여성주의 대표자고, 여성주의가 내린 결정에 반대하면 가부장적 반동 세력'이라는 20세기에도 안통했을 억지를 부렸다. 정적 제거라는 과실은 다 따먹지만, 자세한 설명과 당원 설득이라는 값은 지불하지 않겠다는 억지를 부렸다. 여성주의가 아니라 미투운동이 가진 파괴력에만 관심을 가진 결과였다. 두번째 문제는 이게 성별만 가지고 그런 게 아니라 그 시점부터 장애인, 인권, 연령, 모든 걸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실패했다. 장애인 대표성을 가지고 비례대표가 된 장혜영은 몇차례 민주당 말꼬리 잡기가 효력을 보이자, 심상정도 애용하는 외눈이라는 표현을 가지고 추미애의 검찰개혁을 저격하려다 실패하고 불륜 의혹에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정확하게 뭘 하려던 건지 알기 힘든 류호정도 자신에게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나이, 성별을 들어 꼰대라는 낙인 찍기로 재미를 보다가, 민주당 발목걸기 전문가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들어선 후 조중동 인터뷰가 끊기며 사라졌다. 사실 자신들의 혐오를 진보의 가치로 포장하려던 건데, 결과는 진보가치를 추락시켰다. 국힘 인사들의 성추행이 동영상, 증인들까지 나오는 상황에도 여성주의를 민주당 인사 공략에만 활용하는 점에 당내에서 불만이 나오면, "우리는 민주당 2중대가 될 책임이 없다"같은 동문서답이 나왔다. 민주당이 적인데 왜 적의 적을 공격하겠느냐는 고백이었던 것 같다. 이 모든 진상짓에 앞장서던 강민진은 자신의 갑질이 드러나 퇴출되자, 거기에 대한 <대응>으로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술 더 떠 김종철 사건을 엉터리로 처리한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 배복주가 발생 당시에는 강민진이 성추행이 아니라고 했지만 짤린 후에 생각이 바뀌었다면 성추행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정의당표 여성주의, 그리고 정의당의 관뚜껑에 못을 박았다. 정의당표 여성주의는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 본인들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라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낸 거다. 세번째 문제는 노동운동을 비롯한 의정활동의 부재다. 타투합법화를 위해 투쟁한다는 류호정은 법안을 통과 시킬 수 있는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타투합법화 연대를 제안하자 민주당 혼자 하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단 하나의 법안도 민주당 의석 없이는 통과 시켜본적 없는 정의당의 의원이. 실제로 바로 합법화가 되어버리면 더 이상 투쟁하며 인스타그램 사진을 뽑을 수 없기 때문이었을까. 본인들은 노동을 포기한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들은 이미 정의당이 아닌 이재명을 비롯한 다른 당 후보들 지지선언 한지 오래됐다. 노동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의견에는 반페미라는 낙인이 붙는다. 이재명 욕하지 않는다고 문재인을 제명한 문파나, 페미니즘에 도움 안된다고 노동을 퇴출한 사회주의정당이나 무슨 차이가 있나. 네번째 문제는 역시 비례대표단이다. 애초에 비례대표후보명단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정의당 당원들이 경선에서 뽑은 건 배진교, 한창진, 신장식 등이었다. 역시 석연찮은 이유로 19위와 21위였던 류호정과 장혜영을 순위 1, 2번으로 올렸다. 비례대표단 총사퇴를 하면 이어받을 사람들이 정의당 당원들이 원했던 그들이다. 대선, 지방선거 참패 후에 숨죽이고 숨어서 책임을 회피하던 비례대표들은 사퇴권고 투표 직전에야 나타나 살려달라고 빌었고, 사퇴권고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이미 장애, 여성, 노동, 민주주의, 표의 등가성 등 의제에서 대중의 신뢰를 잃은 정의당이다. 게다가 심상정의 패배가 충분히 예상가능한 대선에 무모한 베팅으로 30억에서 40억의 빚을 진 상태다. 회생할 기회가 있다면 비례대표와 심상정을 갈고 다음 세대가 새로운 전략을 시도해보는 것이었을 텐데, 정의당 내 유일한 기득권 세력인 비례대표단이 그걸 막았다. 정의당, 한국 최대 진보정당의 회생 찬스를 버리고, 얼마 안남은 자신들의 임기, 세비를 택했다. 정말 1000원의 이득만 있어도 마을 우물에 독을 풀 사람들이다. 이러고도 당이 살아난다면 정말 기적이겠다. 그게 가능하면 난 정의당에 투표가 아니라 정의교로 개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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