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리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라도 정치 고관여층으로 잔뼈가 굵은 우리는 “휴우, 인기가 높으니 당…
1. 아무리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라도 정치 고관여층으로 잔뼈가 굵은 우리는 "휴우, 인기가 높으니 당선은 될 것 같은데.. 당선되고나면 과연 잘 할지는 모르겠다"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당연하고 김동연 경기지사 보면서도 같은 마음이었고. 김대중 대통령도 평생 투사였지만 과연 대통령 직은 야당 리더였을 때 만큼 잘 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김영삼의 경우 그게 사실이었고. 유일하게 그 점에서 안심시켜주는 정치인이 이재명이다. 항상 유권자가 주문한 것보다 훨씬 높은 기준점을 충족시켜야 만족하는 이재명이라, 당선만 되면 나머지는 잘할 거라는 신뢰가 있다. 이런 정치인을 전에 본 적이 있긴 한가? 대통령 되면 5년 뒤 슬슬 "벌써 퇴임? 겨우 5년 하고? 그냥 장기 계약 연장하면 안되나"하는 아쉬움이 예상되는 정치인? 2. 잡음이 없진 않아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같은 후보들을 배출해내는 민주진영의 역량 정말 놀랍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사람 자체가 다르다. 하나같이 자신을 버리고 이상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민주당에 훌륭한 인물들만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항상 나라가 힘들 때 필요한 인재를 키워냈다. 아슬아슬하게. 김대중 아니면 김영삼이었고, 노무현 아니면 이인제/정몽준, 문재인이 아니면 안철수, 이재명이 아니면 이낙연을 민주당 후보로 냈을 상황이니 절대 당연한 결과가 아닌데,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그렇게 나온다. 대단하고 놀랍다. 후보들을 걸러낼 수 있는 체/필터가 어느 정도 안착됐다고 봐도 된다. 반면 보수진영은 제대로 된 후보를 낸 적이 없다.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 홍준표, 윤석열. 그나마 겉치장에 불과한 체면, 전통, 유능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저쪽의 유일한 재능인데, 박근혜 때 한 번 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거기에 금이 가고, 문재인이 그 이미지를 어느 정도 잠식해버렸고, 이제 윤이 아예 박살을 내고 있다. 이게 저 진영의 역량이다. 다음 후보가 더 기대된다. 차기 대권 잠룡 한동훈, 김건희, 차유람, 다 기대된다. 3. 역지사지를 잘해야 인생이 편해지더라. 저쪽이 서슬퍼런 검찰에, 국민의 눈과 귀인 언론에, 대권까지 가지고 있고 지방선거까지 이겼으니 우리가 위축되는 건 당연하지만, 가끔 저쪽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자. 대통령은 믿음직한 면이 하나도 안 보이고, 당은 이준석 하나도 못 죽여서 파행을 거듭하고, 상대 진영에는 역대 최강 대표가 압도적 지지율로 압도적 과반정당 대표로 취임했고. 저렇게 위태위태한 곳이 또 있을까. 저쪽은 '우리 진영 이러다 진짜 망하는 거 아닌가'라고 걱정하는 인물도 없다. 우리 고생스럽겠지만 시간은 우리편이다. 진짜 바삭바삭 마르다못해 타죽고 있는 건 저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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