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쇠방망이로 맞은 느낌

2015년 미국 마이너리그 투수였던 브레이디 파이글Brady Feigl은 팔꿈치 인대 문제로 알라바마 버밍햄 제임스 앤드류스 클리닉에 갔다. 근데 병원 직원들이 너무 이상해했다.

“아까 퇴원하셨는데 왜 돌아오셨어요?”

알고보니 같은 이름의 환자가 그날 다녀갔었다.

이름이 같았다. 스펠링도 같았다.

이게 뭐지…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실제로 찾아보니… 둘 다 193cm였다. 둘 다 붉은 머리 붉은 수염에 검은 뿔테 안경을 썼다. 둘 다 팔꿈치 수술을 하러 그 병원을 갔다.

더… 더 웃긴건 둘 다 마이너리그 투수였다.

그래서 2018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둘을 불러다 유전자 검사를 했다. 결과는…

혈연적으로는 0% 일치.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이였다. 나이도 5살 차이가 난다. 하나는 왼손잡이 하나는 오른손잡이였다. 집안 끼리도 연결고리가 없고 서로 아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냥 우연이었다. 엘리자베스 퍼킨스와 밀리 바비 브라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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