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2021

갑자기 95년 집권당 총무처 장관 서석재가 같은 당 전직 대통령의 4천억 비자금 설을 주장해서 결국 전두환…

갑자기 95년 집권당 총무처 장관 서석재가 같은 당 전직 대통령의 4천억 비자금 설을 주장해서 결국 전두환 노태우가 구속됐던 게 떠오름. 처음 폭로했을 때 서석재 본인은 고생을 좀 했고, 전두환 노태우가 잡히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역사의 진전은 다양한 방식과 경로를 통해 이뤄짐.

조성은 씨 말이 다 맞음. 근데 더 확실히 걸릴만한 패스트트랙/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도 수사를 안 받은 사람들임.

다만 그때와 지금은 검찰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도 있고, 공수처도 있고 해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함. 청부고발이 확실히 끝까지 수사되고 관련자 모두 처벌이 된다면 지금 윤석열 옹호하겠다고 나온 사람들 거의 걸릴 수 밖에.

중국집에 많이 걸려있는 발복發福이 광동어로 faat3 fuk1. 그래서 동남아 다니다 보면 간판이 Fat…

중국집에 많이 걸려있는 발복發福이 광동어로 faat3 fuk1. 그래서 동남아 다니다 보면 간판이 Fat Fuk 인 곳도 많고, 베트남에서 주로 갔던 찻집도 Phúc Long 이라는 체인점. 복용福龍이나 복융福隆의 베트남어 표기. 복용伏龍일 수도 있음. 그냥 다 좋은 뜻. https://phuclong.com.vn/

이낙연 보며 드는 생각 또 한가지. 민주당 내에 이미 이런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속마음을 숨기고 대선 후보…

이낙연 보며 드는 생각 또 한가지. 민주당 내에 이미 이런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속마음을 숨기고 대선 후보 대세까지 되는 게 가능했다는 점.

나중에 혹시 민주당이 자민당처럼 200석 가까이 늘 가져가게 되면 결국 좌우를 가릴 것 없이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게 됨. 아무리 선명성이 있는 당이라도 크기가 커지면 비슷한 문제가 심화될 수 밖에 없을 듯.

전남에서는 80년대 이후 민주당이 95% 이상 장악하고 있으니 이낙연에게는 개인적 성향과 별개로 민주당이 정치를 시작하기 제일 쉬운 선택지였을 것.

해결 방법은 역시 진영내 공부 & 토론 모임에서 걸러내는 것. 오래 토론하고 활동하다보면 본색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처음엔 흉내내다가 나중엔 스스로 설득되거나 할 가능성이 크다.

이게 꼭 이념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 같겠지만 그게 뭐 어떤가. 이념이 언제부터 더러운 단어가 됐지? 이론에 신념에 더해지면 그게 이념이지 별 건가. 생각해보면 "이념을 넘어서 실용으로"를 외친 사람들 중 배반자들이 많이 나왔다. 이제 개혁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없지만 이론은 배워서 흉내내고 있는 자들을 걸러내야지.

국힘이 이재명 공격하는 건 이해 됨. 자기들은 토건세력인데 토건의 폭리를 거의 절반 뺏어서 시민들에게 돌려준…

국힘이 이재명 공격하는 건 이해 됨. 자기들은 토건세력인데 토건의 폭리를 거의 절반 뺏어서 시민들에게 돌려준 거의 유일한 지자체장이 이재명이거든. 분명히 전임까지는 한 1000억 떼서 여기저기 뇌물 먹이면 1조 5천 쯤 벌 수 있던 사업이 갑자기 5000억 이상 시에 돌려줘야 할 수 있게 된 거거든. 물론 비리가 있었으면 아마도 곽상도 원유철이 있던 쪽에 있었겠지만 어떻게든 이런 시원한 행정이 더 널리 유행하지 못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한 입장이라 국힘 자신들에게 피해가 가더라도 이재명은 막아야 함. 시민들이 열광하더라도 그런 일을 해낸 지자체장의 말로가 좋지 않음을 어떻게든 보여줘야 이런 개혁이 퍼지는 걸 막을 수 있으니까. 국힘 입장에선 이재명의 실패가 청와대 탈환보다 더 중요할 수 있음. 근데 진짜 골때리는 건 이낙연 캠프. 네거티브로 지지율 다 깎아먹고 비호감도에서 윤석열까지 꺾고 이낙연이 1위 됐는데, 그래도 네거티브로 이재명을 꺾어보겠다고 찾고 찾아서 고른게 토건세력 이득금 빼앗아 시민에게 돌려준 이 미담이야.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것 밖에 찔러 볼게 없어. 도대체 어디까지 떨어져볼 생각이냐. 민주당 내 국힘 2중대냐. P.S., …………… 이낙연 동생 이계연이 삼부토건 대표인걸 깜박했다. 보험업 하다가 갑자기 토건에 와서 공사를 수천억 어치 수주한 걸 보면, 이낙연 본인이 대통령이 못 되더라도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집안으로서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피할 수 있겠구나… P.S.2, 그럼 국힘과 이낙연이 토건세력의 입장에서 이재명을 죽여야하는 건 그렇다 치고, 정의당 니네는 뭔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민주당 인사가 공격당하는 거 보니까 손이 자동으로 동조하는 입장문을 타이핑 한거지? P.S.3, 국힘이 정치적 공격용으로 조심조심 고른 사업에서 벌써 곽상도 원유철 이름이 나올 정도면 국힘이 고르지 않는 수천가지 공공토건사업에는 얼마나 많은 국힘(과 일부 민주당) 중진들이 들어가 있을까.

“살다보면 그 이전까지는 남몰래 나만은 절대 늙지 않을 거라고 믿지만 그 이후에는 인생에 가장 화려한 시간은…

"살다보면 그 이전까지는 남몰래 나만은 절대 늙지 않을 거라고 믿지만 그 이후에는 인생에 가장 화려한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난 그 순간을 한참 전에 지나온 것 같다."

이게 6년 전에 쓴 글인데, 글쎄.. 아무리 팬데믹에 세상이 끝나가는 중일지도 모르는 2021년이지만 2015년의 나와 언듯 동의하긴 힘듬. 지난 6년도 나쁘지 않았어.

그리고 늙음을 슬퍼하며 "빨리 나를 저세상으로 데려가주시오"하고 있는 노인도 막상 끼니 때가 되면 어떻게든 살기 위해 먹는 거고. 지금 순간의 가치를 과거의 영광과 비교하려드는 건 평생 불행해지는 비법.

The word “copacetic” isn’t really Latin or Greek at all. It…

The word "copacetic" isn't really Latin or Greek at all. It suddenly started appearing in Southern African American communities sometime in the late 19th century. It baffles everyone who looks into its possible origin.

1. Yiddish: hakól b'séder, “everything is in order." This theory is pretty much ruled out now since that expression was never really used even in Yiddish.
2. Chinook: copasenee, “everything is satisfactory” Possibly from kopasetty, copasette, "doing just fine"
3. Italian: copasetti. No such word exists in Italian but it sounds Italian so it keeps coming up.
4. Cajun French: coup esètique / coupersètique would make most sense pronunciation wise but then there's no evidence that that expression existed in Cajun French.

This word could've come from some space aliens and yet everyone seems very copacetic with it.

생각났을 때 잊어버리기 전에 잠시 노트: 이낙연이 자꾸 무슨 이런저런 사건 때문에 이재명은 도덕적으로 문제…

생각났을 때 잊어버리기 전에 잠시 노트:

이낙연이 자꾸 무슨 이런저런 사건 때문에 이재명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게, 특히나 이미 해명된지 오래된 일들이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을 가지고 자꾸 그러는 게 희한하면서도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일본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대망 같은 데서 나올 법한 에피소드다. 일단 내 집에 모셔놨던 쇼군이 하사한 단도가 부러진 체 발견됐으면 뭔가 억울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거고, 또 가끔 책임은 가족이나 신하 중 누구에게 전가해서 그 사람이 목숨으로 책임지기도 하고…

그런 일본 극에서라면 이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 태도다. 이낙연이 자꾸만 "아니 이 정도 했는데도 왜 아직 이재명을 지지하는 건가요"라는 듯한 표정으로 어리둥절해 하는 것도 이해가 되고. 형수 욕설, 김부선, 대장동 등 사실이건 아니건 일단 수치스러운 일에 결부되어 체면을 잃었으니 책임지고 주저앉아야 한다는 거다.

추미애한테 대통령이 대국민사과하게 된 일에 결부됐으면 책임을 지라는 것도 그렇고. 손준성을 왜 뽑았냐고 나중에 벌어질 청탁고발을 추미애에게 책임지라는 것도 그렇고. 한국 정서에 통할 수 없는 의원직 사퇴로 광주 시민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도 그 무릎꿇고 절하면서 부탁/강요하는 그거잖아.

… 정치를 진짜 책으로 배웠나.

내 정신 상태를 봤을 때 스스로 내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정신없는 상황에서…

내 정신 상태를 봤을 때 스스로 내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정신없는 상황에서 누가 올해가 2001년이라고 하면 "그런가." 하고 말 것 같다.

몸 상태를 봐도 특별히 불편하거나 힘든 부분이 없어서 세월을 잘 못 느끼고 있다.

근데 2001년에 9/11 테러나 아프가니스탄 침공 장면을 뉴스화면으로 보고 있을 때도 어른이었다는 점을 기억해보면 내가 지금 40대 초반인 걸 너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그때와 지금 사이에 뭔가 한 일도 많고 경험한 것도 많은데 이게 일정한 속도의 흐름으로 기억되진 않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냥 한 편 한 편이 에피소드적인 미드 느낌.

앞으로도 한 편 한 편씩 찍으며 사는 건가 싶다. 한 편 한 편 찍다보면 뭔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도 발견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내 정신 상태를 봤을 때 스스로 내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정신없는 상황에서…

내 정신 상태를 봤을 때 스스로 내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정신없는 상황에서 누가 올해가 2001년이라고 하면 "그런가." 하고 말 것 같다.

몸 상태를 봐도 특별히 불편하거나 힘든 부분이 없어서 세월을 잘 못 느끼고 있다.

근데 2001년에 9/11 테러나 아프가니스탄 침공 장면을 뉴스화면으로 보고 있을 때도 어른이었다는 점을 기억해보면 내가 지금 40대 초반인 걸 너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그때와 지금 사이에 뭔가 한 일도 많고 경험한 것도 많은데 이게 일정한 속도의 흐름으로 기억되진 않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냥 한 편 한 편이 에피소드적인 미드 느낌.

앞으로도 한 편 한 편씩 찍으며 사는 건가 싶다. 한 편 한 편 찍다보면 뭔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도 발견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