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January 2022

머리 좋으면 외국어도 잘 할 것이다라는 관념이 잘 드러나는 게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의사나 변호사 캐릭터가…

머리 좋으면 외국어도 잘 할 것이다라는 관념이 잘 드러나는 게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의사나 변호사 캐릭터가 영어가 필요한 상황에는 거의 100% 영어 능력자로 그려짐. 현실은 심지어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인 변호사들 중에도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 많음.

이건 ‘똑똑하고 멋지지만 당연히 만능은 아닌’ 현실적인 캐릭터를 그릴 줄 모르는 작가들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영어나 외국어같이 뭔가 폼나는 재능에 대한 무한한 동경심, 그리고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영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하는데 왜 난 못하지’같은 컴플렉스의 작용이 있다고 봄.

해서 이런 비정상적인 요인들이 영어 혹은 외국어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로 이어짐. “내가 영어만 할 줄 알았으면 취업도 하고 사업도 시작하고 여차하면 대통령도 되겠다. 이 모든 소원성취를 막고 있는 게 영어야” 하는 식으로 나타남. 현실은 미국에 노숙자들도 다 영어 완벽한 발음으로 잘 함. 영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머리 속에 없던 지식/지능/의지가 마구 솟아나지 않음. 사진 공부/연습은 하지 않고 카메라만 더 비싼 걸로 바꾼다고 없던 구도, 영감, 눈썰미가 생겨나지 않는 것처럼.

반대로 훌륭한 아이디어와 재능이 있는 사람이 그걸 키우는데 시간을 쏟는 게 아니라 영어공부에 집착하게 되는 구조는 낭비가 심한 구조인데, 한국은 이게 일상화가 되어있음.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도 좋지 않은, 다시 말해 실생활에서 영어를 쓸 일이 없어서 일상적 연습의 기회가 없는 환경에서 왜 전국민이 영어공부에 매진하도록 방치하는지도 궁금.

사실 국가에서 번역청 혹은 번역부를 만들어 각종 문서, 서적, 자료 등의 번역/감수, 그리고 전문 번역/통역인력 양성을 하면 훨씬 효율적일텐데. 일본도 개화기에 온국민이 화란어를 배운 게 아니라 번역부터 철저히 해서 성공했던 것 아닌가. 사실 그 때 일본이 수많은 새 용어와 관념들을 어떻게 한자로 표현할 것인가 고민하고 연구해준 덕에 지금까지도 대대로 덕을 보고 있는게 동아시아 국가들인데. 만약 번역 대신 일본 학자들이 유럽 언어를 배우고 유럽 언어로 연구를 했다면 그 결과물의 혜택은 그 나라 그 세대만 누리고 끝났을 것.

장애인들의 고충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는 불륜의혹 장혜영이나 게임, 타투를 자신의 의정과제로 삼은 류호정이…

장애인들의 고충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는 불륜의혹 장혜영이나 게임, 타투를 자신의 의정과제로 삼은 류호정이 실제로 그 의제에 관심이 없다는 게 너무 뻔함.

타투합법화를 원하는 의원이라면 초거대 여당 대선후보가 타투합법 공약을 걸었으면 연대할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이지만, 지금 정의당은 그러지 않음. 바로 나오는 태도가 “아 그래? 그럼 니가 혼자 지금 당장 해결해놔. 난 타투합법화에 조금도 협조하거나 힘을 보탤 생각 없어. 니가 당장 혼자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너 욕할 내 권리가 타투합법화 되는 것보다 훨씬 훠얼씬 중요하거든.”

이 분이 따지자면 보수적인 경제 학자/관료인데, 합리적인 사고로 한국의 경제를 전망하면 이런 결론에 다다를…

이 분이 따지자면 보수적인 경제 학자/관료인데, 합리적인 사고로 한국의 경제를 전망하면 이런 결론에 다다를 수 밖에 없다. 이념과 진영주의에 빠져서 뻔히 보이는 것도 보지 않는 학자나 정치인들이 문제다. 특히 마지막 문단이 강렬하다.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이 증가할수록 국민 생활이 윤택해지는 ‘고소득·고생활국’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고소득·저생활국이 되는 네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면 된다. 첫 번째는 집값이 비싸지는 나라다. 집값 안정책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빈부격차가 큰 나라다. 소득 재분배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계층 상승의 희망이 없는 나라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교육이라 빈부격차 관계 없이 능력 있는 젊은이가 대학원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 교육비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능력이 부족하면 저소득층부터 실시해 교육의 사회화를 추진해야 한다. 네 번째는 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된 나라다. 지구 환경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런 정책을 추진할 때 이념·정치·진영을 초월해 국익 우선 실용주의적으로 하길 당부한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16886632193456&mediaCodeNo=257

최소한 20세기 초부터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보이는 패턴은 결국 자본가들이 권력을 갖는다는 점이다. 자…

최소한 20세기 초부터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보이는 패턴은 결국 자본가들이 권력을 갖는다는 점이다. 자본가들이 직접 정치에 나서는 경우도 많지만 그러지 않아도 자본가들의 이익을 대변해줄 정치세력은 많고 대부분 성공적이다.

또하나의 중요한 공통점은 이들 지배세력이 각국의 절대다수 노동자 계층의 비위를 맞춰준다는 거다. 실제로 노동의 결과물을 공평하게 분배하지 않더라도 공정한 경쟁기회나 주권재민 원칙과 민주선거를 통해 대다수 노동자 계층에게 주권이 그들 손에 있고 그들 중 누구나 노력하면 부유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유지 시켜준다. 민중봉기를 예방하기 위해 때때로 토지개혁이나 복지제도 신설 등의 큰 양보를 하기도 한다.

이명박근혜 시절부터 시작되어 윤석열에서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한국보수의 특성은 이런 비위 맞추기 조차 포기했다는 거다.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투표소 운영시간, 대놓고 자주 저지르는 권력형 축재비리, 120시간 노동 발언 등으로 노동자들에게 이제 자신들이 3등 시민임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또한 국정원 댓글공작, 위성비례정당, 패스트트랙 물리적 저항, 윤후보의 선거불필요 발언, 이제 김종인의 연기 발언으로 보여주는 패턴은 민주주의의 무력화다. 실제로는 맨 위에 재벌, 그 아래 검찰을 비롯한 특권계층이 있는 계급사회지만 그걸 숨기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선거 등을 통해 그들이 나라 주인이라는 느낌을 줘서 현실을 무마하는 건데, 자기들끼리 작전회의할 때도 조용히 속닥여야할 발언을 언론에게 공개적으로 한다.

예전같으면 그런 의도가 있어도 대중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다분한 노력을 했을텐데 이젠 숨기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몇달만 자기가 시키는대로 연기를 해주면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도 그게 뭐가 잘못된 건지 전혀 감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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