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July 2022

한국에서는 1965년 히트곡 [언체인드 멜로디 Unchained Melody]로, 다시 그 곡이 90년도에…

한국에서는 1965년 히트곡 [언체인드 멜로디 Unchained Melody]로, 다시 그 곡이 90년도에 영화 [사랑과 영혼]에 삽입되면서 주로 알려진 라이쳐스 브라더스 The Righteous Brothers. 그 둘 사이 80년대 언젠가 커피광고에 삽입돼서 더 유명해졌던 곡.

사실 이 듀오의 첫 히트곡은 그 전해에 발표한 [You've Lost That Loving Feeling].
https://www.youtube.com/watch?v=uOnYY9Mw2Fg&list=PLe0eaHQUUj7B_f40Q1hOEqySZdi7MBhQ4&index=1

들어보면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시작하자마자 깔리는 이 저음은 누구냐! [언체인드 멜로디]는 워낙 미성으로 가성을 활용한 곡이라 라이쳐스 브라더스의 이미지 자체가 나얼 순한맛 느낌인데, 시작부터 촥 깔리는 목소리는 빌 메들리 Bill Medley. 그냥 저음이기만 한 게 아니라 바로 목청 긁는 소리로 뭔가를 막 호소하심. 어찌보면 소몰이 창법의 원조가 되지 않을지…

라이쳐스 브라더스를 아는 팬(?)들에게도 이 분의 목소리가 생소한 이유는 [언체인드 멜로디]를 녹음할 때 바비 햇필드 Bobby Hatfield 혼자 했기 때문. 둘 다 워낙 목소리도 다르고 서로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이 살짝 달랐기 때문에 각 앨범마다 각자 솔로곡 한두곡 씩은 넣기로 약속했는데 하필 그 솔로곡 중 하나가 전세계적 히트곡이 된 것.

그렇다고 저음의 빌 메들리는 잊혀지느냐… 무려 22년 후 [The Time of My Life]를 이번엔 제니퍼 원스 Jennifer Warnes와 듀엣으로 불렀는데 다음해인 88년에 영화 [더티 댄싱]에 삽입되면서 [사랑과 영혼]으로 [언체인드 멜로디]가 리바이벌되기 전에 먼저 초대형 히트곡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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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r sanity while staying home…
#MOREMUSICPLEASE #LockdownMix #QuarantineParty #JakeDeschainsLockDown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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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위젤 Elie Wiesel의 밤 La Nuit에 보면 나치 독일이 수용소에 갖힌 유대인들을 주기적으로…

엘리 위젤 Elie Wiesel의 밤 La Nuit에 보면 나치 독일이 수용소에 갖힌 유대인들을 주기적으로 달리기를 시켜 노동 가능 인력을 가려냈던 장면이 나온다. 너무 어리거나 너무 늙거나 아픈 사람은 쳐질 수 밖에 없고 어차피 매번 누군가는 낙오되고 사살될 수 밖에 없는 구조.

나치가 꼭 유태인들의 건강증진이나 그들의 노동력이 필요해서 저짓을 한 건 아니다. 끊임없이 조이고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이고, 기가 질려서 반항할 생각도 못하게 관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여겨서 했던 것 뿐.

윤이 보기에 중산층과 저소득층이란 빨리 기본 교육만 일찍 받고 노동시장에 출품되게 해야할 대상인 것. 최대한 사료를 덜 먹이고 빨리 키워 돈으로 교환하는 게 목표.

이미 많이들 잊었겠지만 윤은 몇달 전 대선 기간 동안에 고등학교를 예술고 인문고 등으로 나누는 게 어떻겠냐는 약 50년 뒤쳐진 의식을 선보인 적 있다. 윤캠프에서 초중고 12년을 줄이자는 얘기도 나왔던 것 같다.

MB정부들어 노동부가 노동자에서 사주로 방점을 옮긴 고용노동부가 되고 노동자가 근로자가 됐었다. 이번에 취임한 노동부장관도 취임사에서 국민을 향해 “전국의 근로자 여러분”이라고 불렀다.

윤은 확실히 우리를 사육하려 들고 있다.

박지현을 영입했을 때 민주 지지층은 환호했다. 박지현이 누구인지, 어떤 성격인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어떤…

박지현을 영입했을 때 민주 지지층은 환호했다. 박지현이 누구인지, 어떤 성격인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어떤 비전을 가졌는지 알아서 환호했나? 아니다. 젊은 여성이 거대 여당의 지도자 자리에 오르는 파격에 흥분했다. n번방 취재 고발을 했다고 하니 뭔가 능력과 담력도 있을 걸로, 뭔가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겠다 기대는 했지만, 그렇지 못해도 그냥 청년-여성이 그 자리에 가는 그 자체에서 상징성이 있다고 봤다.

여러차례 잡음이 있었지만 비대위 해산하고 전당대회 준비 단계에 들어서면서는 그래도 비대위원장으로 20대 여성을 올려봤잖아, 원내 제1당에서는 한국 역사상 처음이잖아, 이걸로도 조금의 유리천장은 깨졌잖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던 사람들 많다.

근데 박지현은 이제 계산서를 들고 민주당 대표직을 좇아다니고 있다. 청년-여성이라는 정체성 외에 아무 것도 보여줄 게 없는 사람이 대표 시켜달라고 저러고 있다. 내거는 정책이 있나, 이념이 있나, 대표가 돼서 뭘 해내겠다는 게 있나, 윤 정부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있나. 그냥 대표가 가장 높은 자리니까 그걸 하고 싶다는 게 말이 되나.

민주당이 이 사람을 영입할 때 충분히 못알아본 잘못, 분명히 있다. 근데 그게 막무가내 말도 안통하고 뭘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당규까지 깨며 대표 출마 시켜줘서 면죄해야 할만큼 큰 죄인가?

박지현의 요구가 우리에게 부담되서 하는 말은 아니다. 그 사람의 의식구조가 한심해서 하는 소리다.

솔직히 정의당 사람들이 조국 장관보다 진보적인지도 모르겠다. 별로 아닌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심이 보기…

솔직히 정의당 사람들이 조국 장관보다 진보적인지도 모르겠다. 별로 아닌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심이 보기에 조국은 같은 서울대 출신에 같은 진보주의자인데 학자로서 업적도 커, 대중적 인기도 좋아, 인기 많은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아, 한국 사회의 심각한 병폐인 검찰 개혁까지 시작하는데 위협을 느꼈을까 안느꼈을까.

거대 민주당이 진보 어젠다까지 가져가기 시작하면 정의당은 어딜가야하는 상황이었을까. 이런 게 그들이 조국 등에 꽂은 단도와 관련이 있을까 없을까. 정책이나 이념으로는 공격이 불가능한 상대를 만나 패닉 상태에서 대신 도덕성 흠집내기에 동참한 것 아닌가.

이들이 진보어젠다 자체에는 크게 관심없고 어떻게든 정치권력을 갖겠다는 욕망만 남았다는 건 지난 2년 동안 잘 봤으니 이런 상상도 별로 이질감이 안느껴지는 건 정의당 당신들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