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다운믹스 #46 서태지와 아이들 – 이 밤이 깊어가지만 지난 30년이 기억 안 날 정도로 좋네. 이 버…

락다운믹스 #46
서태지와 아이들 – 이 밤이 깊어가지만

지난 30년이 기억 안 날 정도로 좋네. 이 버전은 춤도 멋지다.

그땐 뭣도 모르던 시절인데도 샘플링의 매력은 알 수 있었다. 방송3사 황금시간대에 틀어보면 세 곳에서 한 시간 안에 서태지 음악이 한 번씩은 나와주던 시절, 그 어떤 히트곡이라도 그렇게 계속 틀어대면 질릴만도 한데 서태지는 스스로도 지겨웠는지 계속 리믹스를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며 썼었다. 원곡과 비교해보면 더더욱 확연해지는 샘플링의 묘미.

한참 나중에 모비Moby랑 카녜 웨스트 곡들을 들으면서 왠지 서태지가 생각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5871pyk-FgE&list=PLe0eaHQUUj7B_f40Q1hOEqySZdi7MBhQ4&index=1&t=1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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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deschainslockdown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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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미스터 유니버스/올림피아 다년간 석권. 1980년 33살에 은퇴. 여기까진 뭐…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미스터 유니버스/올림피아 다년간 석권. 1980년 33살에 은퇴. 여기까진 뭐 흔한 인기 운동선수의 코스. 영어도 할 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미국에 가서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 먹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세계 최고 흥행 액션 배우가 된다. 첫번째 성공적 변신. 이때 이미 40대. 이즈음 정치적 야망도 품게 된다. 결혼도 JFK의 조카딸과 한다. 결국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 두번째 변신. 어렸을 때 이미 자기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되고 성에 안차서 배우가 돼 91년 딱 내 나이 때 터미네이터2로 전성기를 찍고도 또 만족을 못하고 완전 새로운 삶에 또 다시 도전한 걸 보면 난 뭔가 싶게 만드는 인물. 좀 더 열심히 살아야하나.

우리가 원하건 원치않건, 언젠가는 기계 혹은 생체 의체가 나올 거다. 우리의 병들고 늙은 몸을 버리고 갈아탈…

우리가 원하건 원치않건, 언젠가는 기계 혹은 생체 의체가 나올 거다. 우리의 병들고 늙은 몸을 버리고 갈아탈 수 있는. 그게 어떤 방식이 될지 모르지만 뇌도 버리고 새 뇌로 갈아탈 수 있다면 묘한 딜레마가 생긴다. 내 뇌를 새 몸에 이식하는 경우면 모르지만 아예 새 뇌에 의식과 기억만 옮기는 방식이라면 어느 순간엔 내 늙은 뇌를 끄고 새 뇌를 켜는 선택을 해야한다. 말이 새 몸으로의 이동이지 그냥 낡은 내가 죽고 내 클론이 눈을 뜨는 것과 같다. 물론 클론 입장에서는 방금 내 낡은 몸에서 눈을 감았는데 바로 내 새 몸에서 눈을 뜨며 깨어난 느낌이겠지만, 낡은 몸에 있던 나는 그냥 영원히 눈을 감는 것 뿐이다. 사실은 스타트렉의 트렌스포터, 순간이동과 같은 딜레마다. 엔터프라이즈에 있던 몸은 분자로 분리되며 소멸되고, 새로운 곳에 엔터프라이즈의 강력한 트렌스포터 빔으로 3D프린터처럼 새로운 나를 생성해서 떨어뜨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트렌스포터를 쓸때마다 스타트렉 출연 인물들은 죽는다. 이 문제에 대해 가끔 고민을 해보는데, 그냥 어떤 존재가 내가 없어진 후에도 나의 의식과 생각패턴을 그대로 이어주는 것에서 의의를 찾거나, 그냥 그 순간적 죽음과 교체를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AI가 언젠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대체할 거라는 두려움을 표명하는 과학자들도 많은데, 그것도 사실 난 같은 이슈로 보고 있다. 개개인 입장에서는 어차피 몇십 년 안에 죽어 사라질 거라, 그 뒤에 우리를 잇는 게 우리와 같은 종의 생물인지, 디지털 존재인지의 문제다. 나 개인적으론 별로 상관없다고 본다. 앞에 의체의 예는 기술적으로 우리 신체가 가진 한계와 문제점들을 다 해결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기분에 따라 죽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서 인류가 영원히 그걸 거부하며 고생할 것인지, 그냥 한 번 눈감고 나서 좀 덜 불완전한 존재로 다시 태어날 것인지의 선택이고, AI의 경우는 거기에 우리의 불완전한 의식과 정신까지도 한 번 업그레이드하고 넘어갈 것인지의 차이다. #midjourney

빈 디젤, 실베스터 스텔론. 둘 다 무명배우로서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영화에 좋은 배역을 얻을 수 없자 스…

빈 디젤, 실베스터 스텔론. 둘 다 무명배우로서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영화에 좋은 배역을 얻을 수 없자 스스로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그 배역을 연기해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낸 경우다. 빈 디젤은 텔레마케팅 세일즈 부업으로 모은 돈으로 95년 [멀티-페이셜]이라는 영화를 직접 쓰고 감독하고 연기해서 인종을 알기 힘든 혼혈 무명 배우로서 겪는 어려움을 표현했고, 그 영화를 본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조연으로 캐스팅됐다. 라이언 일병이 개봉하기도 전 여전히 무명인 시절에 또 큰 배역을 얻는 게 [아이언 자이언트]의 아이언 자이언트 역. 얼굴을 보이지 않고, 긴 대사 없이 인물을 연기해야하는 어려운 배역임에도 아이언 자이언트는 명작영화 반열에 올라갔다. 그 뒤에는 물론 [피치 블랙], [분노의 질주]로 대박. 이미지는 그냥 근육덩어리에 어눌한 말씨지만 … 연기에 대한 진심이 있고 재능이 있는 사람. 실베스터 스텔론 역시 무명으로 고생하다가 [록키]라는 시나리오를 직접 써서 대성공. 그 뒤로 계속 액션만 찍었지만 그래도 록키 등으로 오스카 최고 각본상 후보까지 올라갔다. 액션 배우하면 역시 왠지 실제로 그 배우도 좀 과격하고 단순할 것 같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재원이라 나중에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 상상속의 물질이긴 하지만 커트 보니것의 소설 [고양이 요람]에는 아이스9이라는 물질이 존재한다. 쉽게 말…

– 상상속의 물질이긴 하지만 커트 보니것의 소설 [고양이 요람]에는 아이스9이라는 물질이 존재한다. 쉽게 말해 물에 닿으면 그 물을 아이스9으로 전환시키는 물질이라 결국 세상 모든 물이 아이스9이 되고 종말이 온다. 화학의 세계에서는 계속 새로운 원소를 찾는/만드는 실험을 하다보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 CERN의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를 건설하던 시절 유력한 우려중 하나는 실험에 성공하는 순간 블랙홀이 만들어지거나 해서 지구 혹은 우주가 멸망할 거라는 거였다. 물론 확신은 할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도 0.0000001%는 있는 거니까…

– Y2K라는 게 있었다…

물론 이렇게 우려했으나 별일 아닌 걸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다고 AI도 아무 문제가 안될 거라는 뜻은 아니지만, 확신하기 힘든 우려에 대해 고민하고 고민하다 그 위험의 진위여부를 내 팔에 소름이 돋는가 안돋는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어! 소름돋았어! 너도 이 가설 듣고 소름 돋는지 봐봐 그럼 알거야!" 이런 것. 특히 그게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한 미래의 일이라 어느 쪽으로도 확실하게 증명이 불가능한 경우 더 그렇다. AI의 위험이라는 것도 아직까지는 이론적으로 존재할 뿐, 실제로 AI가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거나 하는 실존 위협은 아니다. 아직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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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미 현실에서 시작된 종말의 징후들은 많다.

인류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이 없다. 물론 탄소배출을 줄이고 하는 노력이 있지만 그건 뉴스에서 나오는 얘기고, 개개인들은 생활패턴에 큰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 게다가 탄소배출 줄이기 운동을 하자는대로 다 해도 기후변화를 늦추는 수준이지 이미 북극소용돌이 등이 북반구를 덮치기 시작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종말의 전조현상은 현실로 왔다. 전력을 다 해 인류가 거기에만 집중해도 이미 늦은 상황이다. 그리고 인류는 거기에 전력을 다 할 의지가 없다.

인류는 스스로의 욕심, 야망에 대한 대책이 없다. 냉전이 끝나 이제 핵전쟁으로 끝나는 종말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나 싶었지만 애초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수십만을 핵공격으로 죽였던 당사자인 미국이 또 다시 러시아 중국 등 핵보유국들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도모중이다. 냉전이 끝난 91년 23시 43분까지 뒤로 당겨졌던 지구종말시계는 2023년 지금 다시 23시 58분 30초까지 진행했다. 이대로 가면 핵전쟁이다.

그 외에도 우리가 멸망할게 뻔한 이유는 많다. 핵전쟁이 벌어지지 않아도 일본은 녹은 노심 해결할 방법이 없고 계속 방사능 오염물질을 전세계로 뿌릴 거다. 일본 혼자 그걸 들이쉬고 먹어서 없앨 생각은 전혀 없다. 어떻게든 전세계와 공유할 생각이다.

코로나는 맛보기였다. 그 전에도 몇 년에 한 번씩 조류독감, 돼지열병, 구제역 등이 나타났는데, 그 주기가 꽤 정확하게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코로나는 우리가 잘 대처했느냐… 한국 외에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걸 막지 못했기에 이제 풍토병이 되어가고 있다. 옛날 인플루엔자나 흑사병처럼 한 번 돌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독감처럼 계속 주기적으로 유행한다는 뜻이다. 거기에 새로운 전염병들도 등장할 거고. 그 원인은 기후변화고 국가적 이기주의다. 우리의 욕심이라는 게 그렇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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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들과 비슷한 선상에서 AI를 봐야할까? AI에 의한 멸망도 분명 하나의 가능성이긴 한데, 다른 멸망원인과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 AI를 통해 다른 모든 멸망의 원인 요소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는 거다. 충분히 강력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가 나오는 시기는 기술적 특이점을 의미한다. 인류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능력이 부족해서인데, 우리 인류는 다행히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존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걸로 보인다. 그나마 AI가 유일한 인류의 구원이라는 뜻도 된다.

긴 얘기 줄여 요약하면.. AI로 망할 수도 있겠지만 AI 안만들어도 어차피 다른 이유들로 망한다. AI 만들면 그 다른 이유들을 해결할 가능성이 그마나 생기는 거고. 우리 모두에게 굿럭.

“집이야?“ – ”응, 자기야“ ”수저 들고 사진 찍어 보내봐. 아니 머리 위에 올리고 찍어.“ – ”??…

“집이야?“ – ”응, 자기야“ ”수저 들고 사진 찍어 보내봐. 아니 머리 위에 올리고 찍어.“ – ”??왜?“ ”진짜 집인지 보게.“ – ”알았어 잠깐만.“ – 사진 전송 – ”흠…“ – ”왜 또?“ ”어제 미리 찍어놓은 것 같는데…“ – ”!?$& 아니 어제 내가 왜 수저를 머리에 올리고 사진 찍어두겠냐고“

1881년 파리에서 자유의 여신상 왼손을 제작하는 사진. 원래 제작을 결정한 건 1776년 미국독립의 1…

1881년 파리에서 자유의 여신상 왼손을 제작하는 사진. 원래 제작을 결정한 건 1776년 미국독립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75년에 이미 머리와 오른손 등을 완성해 맨해튼에 전시했었다. 프랑스가 동상을 만들고 미국이 전시대를 만들기로 했었는데 미국에서 돈이 안 모여서 계속 늦어지다 퓰리처 상의 퓰리처가 모금운동을 시작해서 해결. 자유의 여신상의 원형은 로마시대 태양신 솔 인빅투스. 기독교에 의해 교체됐지만 꽤 인기있었던 종교 미트라교의 주신. 미트라는 원래 페르시아, 시리아 쪽 신. 미트라는 미륵 신앙에도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미트라, 미륵, 마흐디가 다 사실상 같은 기원을 가진다. 소설/영화 듄에서 폴의 여러 이름 중 하나가 마흐디. 구원자라는 뜻. 주로 이슬람 시아파 쪽에서 믿는 미래에 올 구원자 중 하나. 미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