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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 Deschain added a new video.

1994년 작 [스타게이트]에서 어떻게 원주민들의 언어를 하루만에 배웠냐는 질문에 잭슨이 "모음을 알고나면 별로 어렵지 않아요"라고 답하는데, 그냥 보면 아 엄청 천재라는 걸 자기도 모르게 티내는 거구나 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되지만… 사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는 죄다 자음으로만 이뤄져있어서 언어학자들은 그냥 우리가 읽기 편하게 임의적으로 모음을 넣어서 사용할 뿐, 실제 고대 이집트인들이 어떤 모음을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고대로 돌아가서 어떤 모음들을 썼는지만 들으면 이집트어 전문가라면 바로 말하고 듣기 시작이 가능한 것. 이 영화 장면이 실제로 가능하다. 그래서 저 농담은 아마 세계 인구의 0.001% 정도만 알아듣는 농담. 언어가 변화하는 건 당연하지만, 모음이 훨씬 빨리 변하는 것 같다. 지금 북미에서는 시카고에서 뉴욕 북쪽으로 이어지는 벨트가 현대판 대모음 추이인 북부도시방언 모음 추이Northen Cities Vowel Shift 를 경험하는 중이라 그 지역 사람들 발음이 점점 더 독특해지고 있다.

그냥 시골 vs 도시 평균수명 차이나는 거라고 보기도 힘든 게, 중서부에 파란 부분 다 엄청 시골. 시골…

그냥 시골 vs 도시 평균수명 차이나는 거라고 보기도 힘든 게, 중서부에 파란 부분 다 엄청 시골. 시골 기준이 아니라 소득과 먹는 음식으로 나누는 게 더 맞을 것 같기도… 저 빨간 부분이 전체적으로 남부에 해당하는데, 비교적 가난하고 음식이 짬. 튀김 음식으로 유명하고. 평균적으로 중서부는 인구대비 남부에 비해 부자 지역. 조지아주도 전체적으로 빨간데 아틀란타가 있는 지역 주변만 파랗고. 얼핏 남부가 빨간색이니까 공화당 vs 민주당 지지지역으로 나눠도 될 것 같지만 역시 중서부에 시골이 문제. 다 공화당 지역인데 수명이 길게 나오니까.

배우 클린트 하워드. 주로 단역을 했는데 독특한 외모 때문에 아역 배우 시절부터 판타지 영화에 고블린이나 난…

배우 클린트 하워드. 주로 단역을 했는데 독특한 외모 때문에 아역 배우 시절부터 판타지 영화에 고블린이나 난장이 역이나 사극에 악역을 주로 했다. 형이 엄청 유명한 아역 배우 출신이자 명감독 론 하워드라 비교도 많이 당했지만 일단 일감은 많았다. 1998년에 MTV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고는 이런 소감을 말했다. "팬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저를 캐스팅 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구요. 아버지, 형, 어머니, 모두에게 감사해요. 론, 당신은 꽤 좋은 형이예요. 사람들이 이런 저런 단역 연기를 기억해주고 알아봐 줍니다. 이제 아마 이 상을 받은 사람으로 알아봐 줄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큰 영광이예요. 조금 울컥했어요." 다들 조금은 떫떠름한 얼굴로 감동에 찬 박수를 쳤다. 사실 MTV의 공로상은 매년 장난으로 주는 상이었다. 그 전까지 그 상을 받은 건 츄바카, 고질라 등이었고 매번 장난임을 확실히 했었다. 1998년에 클린트 하워드에게 상을 준 이유는 모두가 먼저 "클린트는 정말 굉장해. 정말 대단해"라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얘기를 하는 척 하면서 화면에 클린트 하워드를 보여줘서 웃게 만들려는, 좀 시덥잖은 장난을 치려는 거였다. 클린트 하워드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의도를 알았고, 역시 배우였던 자기 아버지와 상의했다. "받아야지. 거부할 수는 없어. 아니, 잘 들어봐. 받긴 받는데, 진지하게 받어. 시상대에 올라가서 장난치지 말고 진짜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다들 어쩔 수 없이 따라오게 돼 있어. 장난기 있게 받는 것보다 오히려 그게 더 재미있을 거야." MTV는 계속 장난으로 공로상을 주면 98년에 클린트 하워드가 느낀 감동에 먹칠을 하게 된다는 이유로 그 다음해부터 시상식에 공로상 부분을 아예 없애버렸다.

며칠 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 친구랑 공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어떤 백인 부부가 있어서 인사. 친구…

며칠 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

친구랑 공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어떤 백인 부부가 있어서 인사.

친구: "어디서들 왔습니까"
부부: "칠레요."
친구: "진짜? 내 딸이 칠레에서 유학을 해서 나도 방문한 적이 있어요. 딸이 산티아고에 호스트 가정에서 6개월을 살았는데, 가보니까 집안에 죄다 스바스티카 문양에 성씨도 독일계더라고. 물어보니까 2차대전 때 이민온 나찌들이였어요. 진짜로."
부부: "하하하하"
친구: "하하하하"
나: "하하하하"

한국 사람이면 미국/서방세계의 영향권 안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미국 중심의 사고를 하기 마련인데, 미국…

한국 사람이면 미국/서방세계의 영향권 안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미국 중심의 사고를 하기 마련인데, 미국 외에도 세계 패권을 두고 경쟁해 본 경험이 있는 나라들은 많고, 다들 자신이 오늘 쓰이고 있는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믿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프랑스. 대세가 된 영어에 대항해 버티고 있는 게 자신들의 불어라고 믿고 언젠가는 다시 세계 정복을 두고 영국/미국/러시아 등과 붙게 될 거라는 점을 프랑스 지도자들은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2010-2014년 무렵에 스콜피온 프로젝트라고 우리의 율곡사업처럼 낙후되고 축소된 프랑스의 군사력을 현대화하고 증원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이제 다 완성됐다. 원래부터도 군수업계에 강자였는데 더 과감한 투자로 차세대 전투기, 미사일 시스템 등 다양한 걸 만들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을 생각하면 선견지명이었다. 러시아는 지금도 위협적이지만 앞으로 더 강하게 커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나토가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나토 멤버 중에 그나마 돈과 인구가 되는 나라가 프랑스다. 서유럽 역사를 보면 프랑스가 한 번도 강국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아니 아예 거의 항상 유럽 내 1-3위였다. 당연히 식민지 쟁탈 시대에 프랑스는 식민지도 많이 만들었다. 특히 아프리카의 식민지들은 독립을 시켜줄 때도 모든 각도에서 프랑스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어놨었다. 아예 그 아프리카 국가들만의 공통 화폐를 만들어 경제를 묶어놓고 프랑스의 지원에 의존하게 만들어놓고 독립 후에도 계속 그들의 자원을 프랑스가 지배할 수 있도록. 아예 화폐정책을 프랑스가 정한다. 화폐 인쇄도 프랑스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근데 현지 국가들 내부의 쿠데타 상황과 프랑스 지배에 대한 반발, 그리고 러시아 바그너 그룹의 신사업 먹거리 찾기가 맞아떨어지면서 프랑스 식민지였었던 국가들 여럿이 치안/반란 진압/군사교육/시위진압 등을 바그너 그룹에게 용역 주며 프랑스의 영향력이 확 떨어졌다. 바그너 그룹은 돈 대신 채굴권 등을 받아 사업체들을 마구 세웠다. 다 그 전까지는 프랑스계 자본이 하던 일들. 프랑스는 이제 무기도 완성됐겠다, 우크라이나라는 명분도 생겼겠다,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동시에 전투를 시작할 계획으로 보인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 그다음은 프랑스 군 병력 우크라이나 투입까지 갈 걸로 보인다. 아프리카에도 분명 진압군(?)을 보낼 거고. 좀 더 서둘러 한국 정치를 안정시켜야 이런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다. 한국도 바빠져야 한다.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해야 할 역할과 기회들은 지나가면 잘 돌아오지 않는다. 더도 덜도 말고 문재인 정권 만큼 할 수 있으면 혼돈의 시대가 끝날 무렵 한국은 선진국이 아니라 강대국이 되어있을 수도 있다. 빨리 서둘러 윤을 치워야 한다.

스페인어 남자이름 디에고Diego는 어원이 살짝 불분명한데, 일반적으로는 히브리어 야코브Ya’acov에서 왔…

스페인어 남자이름 디에고Diego는 어원이 살짝 불분명한데, 일반적으로는 히브리어 야코브Ya'acov에서 왔다고 본다. 구약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아들 이름으로 나온다. 야곱.

같은 야곱에서 제이콥Jacob, 제임스James라는 영어 이름이 나왔다. 히브리어 Ya'acov가 기원후 중동의 공통어였던 그리스어(훗날 동로마 제국 영토의 공용어)로 야콥Iakob, 야코보스Iakobos가 되는데, 이게 다시 라틴어로 야코무스Iacomus로 변했고, 이걸 프랑스 사람들이 쥄Gemmes으로 적기 시작하고, 이게 영국으로 퍼지며 젬스Jammes, 제임스James로 변했다.

나중에 신약을 그리스어에서 영어로 번역할 때 똑같이 Iakobos로 나와도 구약의 인물이면 제이콥으로 번역하고, 신약시대의 인물이면 제임스로 번역했다.

이렇게 발음이 점차 변하는 건 우리도 사실 많이 봤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게 산스크리트 반야심경의 다라니가 고대 중국어, 다시 한국어로 바뀌는 과정의 변화가 있다.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 스바하 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 (건너갔네 건너갔네 저 언덕을 건너갔네 언덕을 모두 다 건너갔네 깨달음을 성취했네)가 번역 당시 중국어 발음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한문(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으로 음역되고, 다시 그게 한국으로 들어왔다. 근데 저 한자들을 지금 한국어 발음으로 읽으면 게체게체 파라게체 파라승게체 보제 사파하가 되지만 그렇게 읽으면 안되고, 이게 수입됐을 당시 한자어 발음, 그리고 승가의 전통에 따른 발음을 지킨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구개음화. 동화작용. 음운변화. 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