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February 2025

세상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난 이해할 수 없는 족속들이 건강을 위해 생우유를 마신다는 사람들이다. 생우유에는…

세상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난 이해할 수 없는 족속들이 건강을 위해 생우유를 마신다는 사람들이다. 생우유에는 아무런 장점이 없다. 그냥 마시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다양한 주장이 있을 뿐이다. 근데 확실히 확인된 단점이 있다. 소똥이다. 소는 똥을 싼다. 엄청 싼다. 하루 종일 싼다. 쌀 때마다 젖에 튄다. 오줌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소들은 똥 위에 눕는 걸 정말 좋아한다. 젖을 짤 때 그럼 젖소를 열심히 목욕시켜주고 소독한 뒤에 짜나? 아니다. 그냥 슥슥 문질러 닦고 착유기 붙이고 짠다. 그럼 당연히 소똥이 들어간다. 이걸 저온살균을 해주고 걸러내면 마시면 안되는 불순물과 각종 병균은 다 제거된다. 이게 우리가 가게에서 살 수 있는 우유다. 생우유는 이 작업을 하지 않은 소똥과 세균과 대량 사육되는 가축들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새로운 바이러스를 포함한 우유다. 게 중에는 똥을 걸러내고 파는 경우도 있는데 저온살균을 하지 않는 이상 세균이 그대로 들어있다. 단지 짜고나서 저온상태로 가게까지 잘 보관해서 가져왔을 뿐이다. 우유 자체가 상하지 않게 관리할 뿐 세균도 건강하게 잘 키워 놓은 상태다. 그걸 왜 마셔? 19세기 사람들이야? 플라스틱도 천연 플라스틱이라고 광고하면 씹어먹을 사람들이다.

나도 어릴 땐 민주주의 신념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모든 걸 희생하는 양웬리를 존경하고 따르려했다. 근데…

나도 어릴 땐 민주주의 신념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모든 걸 희생하는 양웬리를 존경하고 따르려했다. 근데 다 죽고나면 무슨 소용인가. 도둑이 탄 차는 달아나는데 ‘나는 법의 지팡이라 과속을 할 수 없소’하는 경찰이 무슨 소용인가. 이젠 이게 타협이 아니라 용기라는 걸 안다. 나아가 싸워야할 때에 소신과 원칙을 들어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은 마음과 먼저 싸워 이겨야 한다. 어딘가 어떤 평론가가 비민주적이라고 평가를 내릴까봐 근본주의 민주주의자가 되는 건 그냥 싸움에서 혼자 빠지는 게 아니라 주변 동료들까지 자빠뜨리게 된다. 해야 할일을 하지 않기 위해 민주주의를 말하지 말자.

공천 못 받거나 신당 창당하고 낙선하면 원로되는 거임? 몇달 전까지 친검찰 관제야당 만들어보려고 현역으로 필…

공천 못 받거나 신당 창당하고 낙선하면 원로되는 거임? 몇달 전까지 친검찰 관제야당 만들어보려고 현역으로 필드에서 뛰던 사람이 갑자기 "나 원로 대접 좀.." 하고 나와서 검사대통령 체포하면 안돼, 이딴 소리해도 되나? 아마 또 출마할 생각일 건데? 은퇴하고 한 15년 쯤 사회봉사 활동하다가 나와서 하는 게 상식 아닌가?

그렇다면 윤석열 장모와 연결돼 있을 수 있다. 장모가 한때 최순실 꼬붕이었음. 사위가 최순실 잡으면서 최순실…

그렇다면 윤석열 장모와 연결돼 있을 수 있다. 장모가 한때 최순실 꼬붕이었음. 사위가 최순실 잡으면서 최순실 일부 숨은 사업도 장모가 먹었다는 소문. 최대행이 그 사이에 낀 사람일 가능성도 있음. 최순실 사업을 윤석열 장모에게 잘 바친 공로로 기소도 피하고 입각도 하고 대통령 대행도 해봤다거나…

대통령중심제도 내각제도 어떻게 운용하느냐, 시민의식의 성숙도 등에 달렸지 단임제는 악하고 중임제는 선하고,…

대통령중심제도 내각제도 어떻게 운용하느냐, 시민의식의 성숙도 등에 달렸지 단임제는 악하고 중임제는 선하고, 그런 거 없다. 마찬가지인게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대통령은 여당에 개입 못하게 막는 게 맞느냐다. 선택의 문제지 하나는 악이고 하나는 선인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아직도 대통령을 여당의 실질적 공식적 리더로 인정하고 중요한 결정에 당연히 참여시킨다. 대통령은 바쁜 사람이니 당 대표가 실무를 맡지만 당의 최고지도자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시간 될 때마다 당 후보들 선거 유세를 다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한국은 독재 정권 시절, 삼김시절 막강한 총재의 사당화를 막아보겠다고 만든 게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성 요구인데… 진짜 그렇게까지 올인하지 않아도 되는 규정에 너무 올인해서 그걸로 탄핵까지 시도하는 허무한 상황이 벌어진다. 사실 한국의 선거법 자체가 이런, 재점검이 필요한 원칙들로 가득차있다. 불필요한 시민의 권리 제약이 너무 많다. 그리고 대부분 80년대 말 90년대 초 기준으로 만들어진 법들이다. 개헌을 하건 그냥 정권탈환 뒤에 하건 이런 이유없는 원칙들을 하나 하나 다시 생각해봐야한다. 단지.. 현행법 상 불법이니 윤석열의 국힘 공천 개입은 처벌 한 뒤에…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다는 큰 오점이 있다. 이명박의 BBK나 윤석…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다는 큰 오점이 있다. 이명박의 BBK나 윤석열의 비리들을 잡으려면 검찰을 움직여야하는데 그 시점에는 이미 검찰이 야당편이었다는 게 그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애초에 저 두 분은 정권재창출은 자신들의 의무가 아닐 뿐 아니라 관여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주의 체제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두는 게 원칙이라지만 언론도 검찰도 나라에 독을 풀고 있는 상황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나몰라라 해버린 결과가 됐다. 아무리 훌륭한 국정을 했어도 재집권에 실패해 다음 대통령이 다 망가뜨리면 의미가 없어진다. 소신과 원칙도 중요하지만 이기는 것도 최소한 그만큼은 중요하다. 난 법적으로 가능한 건 모두 다 하고, 추가로 약간의 반칙이라도 해서 나라와 국민을 저들로부터 지켜주는, 정권 재창출해주는 대통령을 갖고 싶다.

공격받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DEI 정책을 보며 미국 안방극장에서 소수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점을 생…

공격받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DEI 정책을 보며 미국 안방극장에서 소수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점을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보수적이건 진보적이건 다들 티비를 보는데 그 화면에서 표현될 수 있는 다양성이라면 미국인들이 그 시대 그 시점에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수준이었거나 혹은 살짝 앞서서 그 장면 때문에 문제가 되거나 했을테니. 미국 티비에서 백인 배우와 흑인 배우 사이에 첫키스는 68년 스타트렉에서 커크와 우후라의 키스였다. 그보다 앞서 62년에 다른 드라마에서도 있었다 하는데 덜 알려졌다. 내용상은 자연스럽게 키스가 필요한 장면이었지만 배우들의 피부색이 주는 의미가 뭔지 제작자나 방송사가 모를리 없었을테니 방송하는 날 방송사 임원들부터 제작진, 배우들까지 마음 조마조마 했을거다. 내가 미국 지상파 티비에서 본 첫 여성간의 키스는 95년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9에서 자지아 댁스와 리나라 칸 사이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였다. 슬퍼하며 보고 있는데 갑자기 티비에서 이성간에도 잘 나오지 않을 수준의 키스가 나와서 놀랐다. 나중에 리부트 된 스타트렉에서 한국계 존 조가 연기하는 술루가 남편과 재회하는 장면이 들어가는데 그건 오리지널 시리즈의 술루 배우 조지 타케이가 게이라는 점에 대한 팬서비스 같은 거였고, 진짜 재미있는 관계는 역시 딥 스페이스 9에서 나온다. 딥 스페이스 9 우주정거장에 처음 부임한 의사 바시어가 옷가게를 하며 간첩질을 하고 있는 가락이라는 외계인을 감시하기 위해 접근하는 장면인데, 여러모로 웃긴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안절부절하며 인사하는 바시어와 달리 가락은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친하게 지내자고 한다. 이게 그 장면의 다다. 다른 배경이 전혀 없이 그냥 그 내용으로 진행되는 장면인데 이 둘은 이 장면 때문에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플이 된다. 드라마 상에서는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니지만 팬들이 보기에는 젊고 예쁜 바시어가 어쩔줄 몰라하고 있고 연륜 있는(?) 가락이 그를 유혹하는 모습으로 비친거다. 드라마에서 이 둘 사이에 그 미묘한 긴장감은 나중에 각자 여자친구, 옛 연인 등이 등장하면서야 풀어진다. 이게 약간 그 드라마의 웃음포인트 중 하나다. 앞에 두 키스 장면이 스타트렉 팀이 야심만만하게 "자, 다들 준비 됐나? 우리가 대단한 거 시도한다!"하고 선보이는, 큰 상징적인 시도라면, 바시어와 가락은 동성애 코드를 자연스럽게 활용한, 훨씬 은근한, 일상적인 접근 방식이다. 굉장히 웃긴 건 물론이고 세련됐다고 생각했었는데, 가락 역을 했던 배우 앤드류 로빈슨(더티 해리에서 악당 역)의 인터뷰에서 그 비결을 들었다. 사실 제작진의 의도는 간첩과 정부 측 의사간의 단순한 눈치싸움이었다. 로빈슨은 스타트렉이 뭔지도 잘 모르고 그 두꺼운 외계인 분장도 처음이라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서 포기하고 나갈 생각이었다 한다. 간첩 역이긴 한데 이름 외에 모든 게 비밀인 캐릭터라 이걸 표현할 방법이 마땅치도 않았다. 연기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다가 바시어 역을 한 배우 알렉산더 시딕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깨달았다. "배경 설명 전혀 없이 간첩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가락이라는 캐릭터가 왜 바시어에게 접근하는지는 충분히 그럴듯하게 표현할 수 있겠다." 로빈슨은 시딕과 그 대화 장면 촬영 중에 앉아있는 시딕의 의자 뒤로 걸으며 한 손을 시딕의 어깨에 살포시 얹었다. 즉흥적 결정이었지만 로빈슨은 비밀로 가득차고 능글능글한 간첩역을 첫눈에 반한 사람처럼 연기했고 시딕은 바로 눈치채고 정부측의 의사이자 감시자 역을 원하지 않던 구애를 받는 사람처럼 연기했다. 팬들도 당연히 눈치채고 팬픽을 만들기 시작했다. 배우가 인물을 표현할 때 NPC 느낌이 나지 않으려면 대본에 없고 대사량이 별로 없어도 그 인물이 어디 출신이고 어떤 인생을 살았기에 지금 이 상황에 이렇게 반응한다, 하는 자신만 숨은 의미, 서브텍스트를 만들어야하는데, 이게 그 최고의 예인 것 같다.

Jake Deschain added a photo and a video.

윤형동물 중 저렇게 입을 열면 원형 톱날이 나와 식사를 돕는 게 있다. 사실 진짜 돌아가는 톱날은 아니고 끝에 달린 톱이빨을 빠르게 한쪽 방향으로 흔들어 먹이를 입으로 가져간다. 그냥 보면 딱 원형톱 같다. 애멸구 종류 중에 뛰어오를 때 양 다리를 똑같이 사용해 앞으로 똑바로 뛰기 위해 골반에 기어를 갖춘 것들은 있다. 그냥 기어가 맞물려 양다리가 동시에 움직인다. 사실 자연에는 기어는 있어도 차축(axle)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