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은 내가 욕하면서 즐기는 진흙탕이다. 북한 수령님 찬양하는 분도, 신천지 전도사도, 기괴한 사이비까지…
페북은 내가 욕하면서 즐기는 진흙탕이다. 북한 수령님 찬양하는 분도, 신천지 전도사도, 기괴한 사이비까지 다 모여 있다. 덕분에 문화·정치·사이비 관전 욕구가 한꺼번에 충족된다. —- 옛날 주사파 논쟁은 이미 의미가 없다. 80-90년대 운동권에 소련·북한 향수에 빠진 소수는 분명 있었고, 통진당 해산까지 이어졌다. 영향력은 미미했고 당시에 해산은 됐지만 그 사람들 괴물도 아니었다. 시대착오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일부 있었어도 한국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다. 지금도 ‘진보당’으로 명맥만 잇는다. 대 윤석열 투쟁에 충분히 역할을 했다. —- 근데 한국에 아예 러시아 응원하며 러시아를 조국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나보다. 뭐 그런가보지. 한 줌도 안 될 것 같다. —- 난 젤렌스키를 비판한다. 침략자 러시아의 행위는 미국이 쿠바 미사일 봉쇄했던 것처럼 국가안보라는 합리적 설명이라도 가능하다. 젤렌스키가 지금까지 해온 행보는 아무도 합리화 할 수 없다. 1. 이미 우크라이나 남쪽으로 새로 천연자원이 발견된 곳들과 러시아 다수 분쟁지역과 부동항 크레미아를 장악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이유가 없었다. 전쟁이 난 직접적 이유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벌인 공방이었다. "곧 러시아가 침공한다" -> "그래서 미국 무기와 예산을 지원하고 나토 가입을 고려한다" -> "러시아가 겁먹고 우크라이나에게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고 위협한다" -> "러시아의 협박을 전달하며 미국이 다시 전쟁 위기를 경고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 판다." 이걸 1년 넘게 계속 반복했다. 미국은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 상황에 가입시켜줄 것 같이 행동하며 상황만 계속 고조시켜갔다. 2. 러시아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친미가 되고 싶었다면,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 국경의 안보를 포기하도록 강제하려면 젤렌스키가 했어야하는 너무 당연한 행동은 미국에게서 나토 가입을 비밀리에 먼저 보장받는 거였다. 반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나토에 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키는 순간 러시아와의 직접적 군사대결을 의미하기 때문에 절대 절대로 가입시켜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짜 안될 것같으면 젤렌스키는 그게 될 때까지 입 꾹 닫고 있었어야 하고, 가능성이 있었으면 먼저 이뤄놓고 나서 발표했어야 했다. 쿠바도 미사일 먼저 들였지 발표나 위협같은 거 하지 않았다. 나토 가입도 우크라이나에게 핵보유 같은 체제보장 조치다. 말하자면 우크라이나는 핵개발도 하지 않고 러시아에게 핵개발을 하겠다고 위협부터 한거다. 미친 짓이었고, 난 이것 때문에 젤렌스키는 전쟁 종료 후 우크라이나 시민들에 의해 심판받는 게 맞다고 본다. 3. 젤렌스키 이전에 우크라이나가 도대체 뭐가 부족했길래 이런 상황을 선택해야만 했나. 나라는 가난해도 그렇게 얻는 것도 없이 모든 걸 희생해도 될만큼 나쁜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쿠바처럼 미국에 의해 봉쇄돼 하루 하루 근명하던 상황도 아니고.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엄청난 금액의 우크라이나 송유관 사용비용을 젤렌스키에게 계속 지불했다. 4. 미국은 도대체 뭐냐. 미국은 이 전쟁을 예방하고 싶었으면 애초에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고 선언하던가, 러시아가 침공 못하게 힘으로 막고 싶으면 "우크라이나 오늘부터 나토 멤버다"하고 선언하면 되는 일이었다. 오히려 계속 가입 가능성만 띄우며 갈등을 부추겼다. 싸움 부추겨 러시아를 미치광이 침략자 폭군으로 만든 홍보전에 성공은 인정. 경쟁국이니까 뭐 서로 나쁜짓 하던 말던. 이미 전쟁이 한참 진행된 다음에야 나토 가입 추진이네 뭐네 헛소리를 했다. 이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키면 나토군과 러시아가 바로 정규전을 해야하는데. 유럽 그 누구도 반기지 않았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도대체 무슨 죄냔 말이다. 전쟁 초기에 다들 금방 끝나고 협상에 들어갈 걸로 생각했지 이렇게 오랫동안 전쟁이 지속되며 이렇게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죽고 유럽 전체에 타격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오래 버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길게 끌고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인구를 줄여가고 있는건 미국 주도의 무기와 자금과 정보 지원이다. 이건 그냥 미-러 대리전이고 죄없는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피를 바쳐 얻는 것도 없이 싸우는 중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피를 바칠 의사가 있는 한 이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었다. 트럼프가 돌아올 때까지는. —- 다시 각자의 이해관계를 정리해보자. 미국: 이미 목표 다 달성했다. 유럽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 계약 다 끊고 미국의 천연가스를 유럽에 팔았다. 유럽에 에너지 정책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던 러시아를 단번에 잘라냈다. 국제 자본주의 질서에서 퇴출시켰다. 미군 목숨 하나도 잃지 않고 해냈다. 트럼프는 또 다른 목표가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그렇다. 러시아: 이미 단물 빠진 우크라이나 땅인데 나토가 가져가게 둘 수는 없어서 침공했다가 보유하고 있던 탱크도 다 망가지고, 경제, 인구, 다 절단 나는 중이다. 그래도 멈출 수가 없다. 나폴레옹, 히틀러, 그리고 프리고진이 보여줬듯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칼날이다. 미국에게 당하고 있는 건 알았지만 알면서도 끌려들어갔다. 이제 트럼프가 돌와왔으니 그 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유리한 조건의 휴전협상을 위해 공격을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 싸움 계속 해서 얻는 거 없다. 애초부터 없었다. 그래서 나토 관련 입부터 놀리고 전쟁나고나서 영웅놀이 하는 젤렌스키가 나쁜놈이다. 생각할 수록 화가 난다. 젤렌스키가 도박을 하다가 트럼프 귀환으로 털털 털린 건 맞는데, 도박으로 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냥 코미디언이 갑자기 대통령이 돼서 벌어진 비극이다. 우크라이나의 윤석열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