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북미형 픽업트럭과 앞의 상용차는 화물칸 크기가 같다 한다. Danforth Avenue, Greekt…
뒤에 북미형 픽업트럭과 앞의 상용차는 화물칸 크기가 같다 한다. Danforth Avenue, Greektown, Toronto, Canada


뒤에 북미형 픽업트럭과 앞의 상용차는 화물칸 크기가 같다 한다. Danforth Avenue, Greektown, Toronto, Canada


밥이나 파스타처럼 전분 함량이 높은 식품은 일반적으로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킨다. 그러나 동일한 음식이라도 조리 후 하루 정도 냉장 보관을 거쳐 다시 데워 먹을 경우, 혈당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한다. 핵심은 전분의 구조 변화에 있다. 조리 직후의 전분은 소화가 잘 되는 상태로, 섭취 시 빠르게 분해되어 혈당을 올린다. 하지만 이를 식히면 전분 일부가 ‘저항성 전분’으로 전환된다.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발효되며, 혈당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더불어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요한 점은 식은 밥이나 파스타를 다시 데워 먹어도 이 저항성 전분이 상당 부분 유지된다는 것이다. 즉, 같은 식재료라도 섭취 방식에 따라 체내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뭔가… 뭔가 굉장히 친숙한 환경인데..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든 정책이든, 가끔 언뜻 보면 이해가 잘 안 되는 행보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땐 일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게 좋다.
일단 성남시부터 지금까지의 성공률이 매우 높다.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대통령이다. 최고의 참모진을 가지고 있다. 국정원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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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을 우리가 미리 비판하거나 막아야 할 정당한 경우는 딱 두 가지뿐이다.
첫째, 이 대통령의 판단력이 갑자기 우리보다 떨어져서, 정말로 실수하고 있다는 게 확실할 때. 근데 솔직히, 그럴 가능성… 우리 생애 안에 있긴 할까?
둘째, 이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납치되었거나 조종당하고 있어서, 전혀 다른 사람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분명할 때.
그 외에 경우는 100% 이재명 대통령의 깊은 뜻과 전략에 우리가 훼방을 놓게 된다. 일단 기다렸다가 혹시 결과가 안좋게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가서 문제가 뭔지 파악하고 도와드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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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확율적으로 그렇지 않나… 과연 어떤 경우에 우리가 그 몇달도 기다리지 않고 비판해서 막아야 하는거지? 정확하게 판단할 자신 있어? 내 인생에 내가 고심해서 내리는 중요한 결정들보다 모든 일에 훨씬 자주 쉽게 옳은 결정을 하는 양반인데?
이낙연 등 불순 세력 축출, 윤석열 독재 세력과의 투쟁 과정에서 우리 진영에서도 여러 전사들이 나타나 무기와 스피커를 들고 적들을 무찔렀다. 그 무기들이 유튜브 채널이고, 페이스북 계정이고, 팔로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활동했고, 그 메시지가 널리 퍼지면서 우리가 결국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우리는 이겼고, 지금은 싸움보다 일을 해야 하는 시기다. 문제는, 그동안 '분노'와 '투쟁'을 통해 후원과 슈퍼챗과 좋아요와 관심을 받아 활동해온 사람들이 이 구조를 갑자기 바꿔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느그렇다고 마냥 과거 방식에 기대어 계속 갈 수는 없다. 무조건 무찔러로 지금까지 싸워왔는데 이제 그중 일부는 우리 쪽으로 영입돼 들어오기까지 하고 있다. 이제는 각자 콘텐츠의 방향을 전환하고, 정책 연구나 생산적 논의로 주제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당장은 자극적인 이슈에 비해 관심이나 수입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일을 해야 하고 그 책임은 외면할 수 없다.
바로 이 시점에서 유혹이 시작된다. 이미 승리했지만, 만약 또 다른 적이 존재한다면? 내가 계속 싸워야 할 이유가 생긴다면? 그러면 더 이상 변화 없이, 희생 없이도 지금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의도적으로 적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혹은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믿은 결과'가 하필이면 본인의 수익 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동기가 뭐든, 결과는 같다.
이러한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마 문재인 정부 때도 그런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해한다.
그래도 이제 혐오팔이를 한 것들은 퇴출돼야 한다. 어쩔 수 없다.
한쪽에서 바보들이 "옛날에 잠시 이재명이랑 안 친했으니까 정청래를 비토하자!!!" 하는 동안 국힘 진영에서 일꾼 하나 더 잡아오신 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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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지만 의미를 찾자면… 김종인, 이언주가 간다는 부분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김종인이나 이언주나 극단적으로 다른 진영을 오가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보수로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트럼프 입장에서 이재명과 바로 만나는 것보다 좀 덜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트럼프 측에서 예상치 못한 요구를 하거나 무례한 반응을 하더라도 자신의 거취가 걸린 문제가 아니고, 윤석열도 상대해본 김종인이라 아마 그 자리에서 화내거나 하지는 않을거라.
이언주는 노스웨스턴 대학 출신이긴 한데 특별히 미국 쪽에 인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김종인이 헨리 키신저 등 공화당 전통 보수 쪽에 인맥이 있다 한다. 마침 트럼프가 존경하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가 키신저였다.
조금 더 생각해보니… 특사 팀의 실무 주인공은 이언주와 김우영이겠다. 이언주는 기업 규제와 통상이 평소 관심 분야였고 김우영은 정책전문가니 둘이 미국과 협상 포문을 여는 건 자연스럽다. 이언주가 특히 쌈닭이라 잘 할 것 같은데… 트럼프는 평소 젊은 여성 메신저랑은 궁합이 안맞는 편이다. 김종인은 국힘쪽에서 이언주와 가장 친한 사람이라 이언주가 추천해서 연륜을 더하기 위해 참여했을 것 같은데, 나이와 연륜 때문에 트럼프가 함부로 대할 가능성이 조금 낮아진다.

이재명 대통령 진짜 고생 많다 한 때 이재명 편이 아니었던 때가 있어서 정청래를 비토해야 하면 무려 국힘 인사들을 영입했으니 이재명 대통령은 출당시켜야 하나. 대통령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ㅅㅂ


20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 정보기술의 혁신은 몇몇 특수한 조직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벨 연구소(Bell Labs), 제록스 PARC, ARPA(현 DARPA), 그리고 구글(Google)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오늘날 디지털 문명의 기반을 설계했고, 연구조직과 기술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기업이면서도 대학처럼 운영되었고, 자율성, 대규모 인력, 충분한 예산, 장기적 목표를 바탕으로 세계를 바꾸는 기술을 다수 탄생시켰다. 벨 연구소는 AT&T의 독점 통신 체제를 바탕으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동원할 수 있었고, 과학자들은 상업적 성과 대신 근본적인 발견을 추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연구결과는 거의 대부분 싼값이나 무료로 공개됐다. 그 결과 트랜지스터, 유닉스, C 언어, CCD 이미지 센서, 위성통신, 레이저 등 오늘날 기술 기반을 이루는 요소들이 다수 이곳에서 개발되었다. 특히 정보이론(Information Theory)은 눈에 잘 띄진 않지만 현대 전자문명의 수학적 뼈대라 할 수 있다. 클로드 섀넌이 이곳에서 수립한 이 이론은 모든 디지털 통신, 압축, 오류 정정, 암호화, 나아가 양자정보과학까지 아우르는 핵심 원리이며, 그 영향력은 목록에 있는 다른 발명들을 모두 합친 것만큼이나 크다. 벨랩의 연구에서 노벨상 수상자만 11명이 나왔다. 제록스의 PARC 연구소는 실리콘밸리 기술문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곳에서는 GUI(그래픽 인터페이스), 마우스, 이더넷, 객체지향 프로그래밍(Smalltalk), WYSIWYG 문서 편집 등 현대 컴퓨팅 환경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구성요소가 개발되었다. 그러나 제록스 경영진은 이를 제대로 상업화하지 못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흡수해 산업화하면서 PARC의 이름은 기술사에만 남았다. ARPA는 정부 주도로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낸 사례다. 냉전기 전략 기술 투자라는 명목 하에 탄생한 이 조직은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 위성항법 시스템(GPS), 자율주행차 실험, 음성 인식, 군용 반도체 기술 등을 기획하고 자금을 투입해 실현했다. 이 모델의 특징은 기술이 반드시 ARPA 내부에서 만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ARPA는 대학, 기업, 연구소를 연결해 생태계를 구성했고, 정부가 ‘민간의 실패를 메우는’ 방식으로 장기적 R&D를 주도했다. 2000년대 초 구글은 그 흐름을 다시 살리는 듯했다.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의 일부를 자율 프로젝트에 할당하도록 한 20% 정책은 Gmail, AdSense, Google News, Google Maps 같은 서비스를 낳았고, 이후 TensorFlow 등 AI 인프라도 내부 실험 문화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이후, 구글 역시 ROI 중심의 경영으로 회귀하며 이런 자율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되었다. 이들 기관이 남긴 핵심 기술 중 몇가지를 선정하면 다음과 같다. 각 항목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새로운 산업과 기술 생태계를 창출한 핵심 기반이 되었다: 정보이론 (Bell Labs) 디지털 통신, 데이터 압축, 암호화, 오류 정정 등 정보의 수학적 정의와 처리 가능성을 처음으로 정립한 이론. 모든 현대 정보기술 시스템의 기초이자, AI와 양자정보과학의 토대다. 트랜지스터 (Bell Labs) 전기를 증폭·차단·스위칭할 수 있는 소형 반도체 소자. 진공관을 대체하며 컴퓨터, 스마트폰, 센서 등 모든 전자기기의 물리적 출발점을 제공했다. 패킷 스위칭 + TCP/IP (ARPA) 데이터를 작게 나눠 전달하고 재조립하는 통신 방식과 그를 구현한 프로토콜. 오늘날 인터넷, 이메일, 스트리밍, 클라우드 등 모든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의 구조적 뼈대를 형성했다. GPS 시스템 (ARPA) 위성을 기반으로 시간과 위치를 정밀 측정하는 시스템. 교통, 물류, 군사, 항공, 스마트폰, 지도 서비스까지 전 지구적 인프라로 작동하며, 인류의 공간 활동을 혁신시켰다. 레이저 (Bell Labs) 증폭된 일관성 높은 빛을 방출하는 장치로, 통신망의 핵심(광케이블), 정밀 수술, 산업 절단·가공, 과학 실험 등에 널리 사용되며 고정밀 제어 시대를 열었다. RISC 아키텍처 (IBM, Berkeley) 명령어를 단순화해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한 CPU 설계 철학. 모바일 칩, 서버, IoT 기기의 핵심 설계 기반으로 자리잡으며 ARM, RISC-V 생태계의 근간이 되었다. C 언어 (Bell Labs) 기계에 가까운 언어로 하드웨어 제어와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자유롭게 수행하게 해준 표준 언어. 유닉스, 윈도우, 리눅스, 임베디드 기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후속 언어들의 조상이 되었다. 유닉스 운영체제 (Bell Labs) 모듈식, 다중 사용자, 다중 작업 개념을 정립한 운영체제. 리눅스, macOS, Android를 포함한 현대 운영체제의 개념적 출발점이며, 오늘날 서버와 네트워크 환경의 기초이다. GUI (Xerox PARC) 명령어 입력 대신 아이콘과 창을 통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 비전문가도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문턱을 낮추며 컴퓨터의 대중화를 촉진했다. 마우스 (Xerox PARC) GUI 조작을 가능하게 한 물리적 입력 장치. 인간의 손과 시각을 디지털 조작에 결합시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의 핵심 장비로 정착했다. 이더넷 (Xerox PARC) 근거리 통신망(LAN)의 표준으로, 사무실과 가정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늘날에도 유선 네트워크의 중심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WWW + HTML + URL 구조 (CERN) 웹 페이지 연결 방식과 정보 표준 구조를 만들어, 인터넷을 정보 접근의 대중적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지식 공유, 교육,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개념 (Smalltalk, PARC) 소프트웨어를 모듈화해 유지보수와 재사용성을 높인 개념. Java, Python, C++ 등 대부분의 현대 언어에 계승되며,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반이 되었다. WYSIWYG 문서 편집 모델 (Xerox PARC) ‘보는 대로 출력되는’ 문서 작성 방식을 구현하여 디지털 문서 생산성과 디자인을 혁신. 출판, 워드프로세서, 프레젠테이션 제작 등의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했다. UTF-8 문자 인코딩 (Bell Labs/Plan 9) 전 세계의 문자와 언어를 단일 인코딩 체계로 표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터넷의 다국어 통신과 국제화의 기반이 되었다. Transformer 구조 (Google) 병렬 학습이 가능하고 문맥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인공지능 모델 구조. 모든 대형 언어모델(GPT, BERT 등)의 기반이 되었으며, AI의 성능과 확장성을 극대화시켰다. LLaMA (Meta AI) 고성능 언어모델을 공개함으로써 AI 연구 생태계를 민주화하고, 누구나 언어모델을 연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Diffusion Model 구조 (Stability AI)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의 기초 기술로, 예술, 교육, 디자인 등 창의 산업 전반의 생산 방식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 모든 기술은 하나 하나가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으니 상업적으로 독점하고 이윤화했더라면 엄청난 이윤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연구 결과를 일반 기업들처럼 비공개로 했더라면 지금 세상은 훨씬 느린 곳이 됐었을 것이다. 이런 혁신기관이 없었다면 지금의 현대 문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핵심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충분한 예산, 충분한 인력, 충분한 임금, 그리고 자유. 이들은 시장 논리와 일정 부분 분리된 공간에서 장기적 탐색을 가능하게 했다. 오늘날 이 네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은 오히려 서구가 아니라 중국에 더 가깝다. 중국은 국가 주도의 첨단 기술 투자와 장기 전략 아래, AI, 통신,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벨랩과 ARPA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과 기술 봉쇄에도 불구하고, 국가 주도의 장기 전략과 강력한 연구 지원, 체계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AI와 반도체 분야 모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금 투입이 아니라, 전략적 분야를 선별하고 연구기관에 자율성을 보장하며, 내수 시장과 연계된 상용화 루트를 병행한 결과다. 그럼 한국 역시 민간 스타트업과 대기업에 의존하기보다, 중국처럼 정부 주도로 ARPA형 기초기술 연구기관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산업 위기를 넘어서고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전적으로 의존 중인 경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단기 성과가 아닌 구조적 설계와 장기적 비전이 요구된다. 정부가 중심이 되어 자율적 구조와 장기 예산을 보장하고, 국내외 고급 인재들이 자유롭게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전용 비자, 영어 기반 운영,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초기 5년간 약 6~8조 원의 예산으로 5,000명 이상 연구 인력을 갖춘 실험적 연구 거점을 세울 수 있다. 이 예산은 수익과 결과를 내야하는 연구가 아니라 일부 기초 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 지원에 들어가야 한다. 벨랩과 아르파의 성공 비결은 연구진이 연구 자체의 성과 외에 사업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됐고 실패도 장려 됐다는 점이다. 이는 단지 한국의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다음 세대 인류 문명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국제적 인재 유입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 고급 외국인 연구자를 위한 전용 비자 제도, 영어 기반 운영 환경, 가족 동반 정주 지원, 세제 혜택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초기에는 MIT, ETH, 칭화대 등과의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신뢰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을 되돌리는 유인책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도 병행해야 한다. 벨랩 규모의 연구기관은 한국 정부 예산 내에서 충분히 만들고 유지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한국으로 온가족이 이주해서 눌러앉았다가 창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한국 사회와 경제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활력이 더해진다. 사진은 뉴저지 홈델 벨랩 연구소 부지. 애플의 사옥도 여기서 영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을 ‘아이폰을 잘 만드는 회사’ 정도로 인식하지만, 실제로 애플은 지난 50년 동안 정보기술 산업과 세계의 흐름을 바꾸는 혁신의 중심에 있었다. 그들의 성과는 단순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개인용 컴퓨터,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지털 음악, 인터넷 대중화, 모바일 컴퓨팅이라는 다섯 가지 근본적 전환점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기술적 선구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하드웨어만 개발하는 게 아니라 전세계 사용자들의 생활 방식까지 자신들의 주도하에 여러 차례 바꿨다. 첫 번째는 개인용 컴퓨터(PC)의 상용화다. 1977년 출시된 Apple II는 키보드, 저장장치가 통합된 형태의 최초의 저가형 대중적 개인용 컴퓨터로 평가된다. 이는 당시 주로 기업이나 정부가 사용하는 거대한 메인프레임 중심의 컴퓨팅 환경에서, 가정과 개인으로 컴퓨터 사용을 확산시키는 전환점을 제공했다. IBM이 PC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이미 애플은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 개인들이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개념 자체가 애플 전에는 없었다. 두 번째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마우스 중심의 컴퓨터 조작 방식 전환이다. 1984년 맥킨토시는 처음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GUI 기반 컴퓨터였으며, 애플은 이 제품을 통해 컴퓨터 사용 방식을 키보드 명령어 입력 중심에서 마우스와 아이콘을 활용한 시각적 조작 방식으로 전환시킨 주역이었다. 타이핑도 모르고 명령어도 모르는 사람은 접근하기 힘들던 기계에서 손목과 손가락 클릭만으로 어르신들도 사용 가능한 기계가 됐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가 이 방식을 모방하면서 전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는 일반 대중이 컴퓨터를 쉽게 다룰 수 있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 번째는 디지털 음악 산업의 탄생이다. 2001년 출시된 아이팟(iPod)은 단순한 휴대용 음악 재생기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애플은 아이튠즈(iTunes) 플랫폼을 통해 음원 유통 구조 자체를 재구성했다. 불법 다운로드가 난무하던 시대에서 유료 다운로드라는 합법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거의 처음으로 정착시켜 음악계를 구원했다. 이후 2015년에는 애플 뮤직(Apple Music)을 통해 스트리밍 및 구독 기반 모델로 전환하며, 음악 소비 방식 자체를 바꿔놓는 데 일조했다. 애플은 단순한 기기 판매를 넘어 음악 산업의 유통 구조를 정의한 주체 중 하나였다. 네 번째는 인터넷 경험의 표준화 및 대중화다. 애플은 2003년 자체 브라우저 Safari를 출시하면서 오픈소스 렌더링 엔진 WebKit을 개발했고, 이 엔진은 이후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포함한 현대 브라우저 기술의 기초가 되었다. 특히 iPhone에 WebKit 기반 모바일 사파리를 탑재함으로써, 데스크탑 중심이던 웹 경험을 손에 들린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단지 기술을 제공한 것을 넘어, 글로벌 UX(User Experience)의 기준을 끌어올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정제된 인터페이스, 반응성 높은 터치 기반 환경, 시각적 일관성 등은 웹과 앱의 디자인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오늘날 전 세계 대부분의 디지털 제품 설계가 애플의 디자인 원칙을 직간접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대중에게 알려진 업적은 모바일 컴퓨팅 혁명, 즉 아이폰의 출현이다. 2007년 애플은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재정의하며 휴대전화, 음악 플레이어, 인터넷 브라우저를 하나로 통합한 아이폰을 출시했다. 이는 앱 생태계의 탄생을 이끌었고, 모바일 퍼스트 시대를 시작시켰다. 모바일 결제, 모바일 영상 소비, 위치 기반 서비스 등 대부분의 현대 디지털 생활의 기반은 이 한 기기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외에도 애플은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멀티터치), 음성 비서(Siri), 64비트 모바일 칩, 자체 설계 칩(Apple Silicon), 에너지 효율 중심의 컴퓨팅 아키텍처 등에서 업계를 선도했다. 특히 2020년 이후 M1, M2 칩 등으로 대표되는 ARM 기반 Apple Silicon은 다시 한 번 데스크탑과 모바일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AI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이후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AR 기반의 스마트글래스와 AI 중심의 자연어 인터페이스이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화면을 손에 들지 않고도 실시간 정보 처리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진정한 '포스트 스마트폰' 환경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애플은 2024년 출시한 비전 프로(Vision Pro)를 통해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으나, 높은 가격, 무게, 배터리 지속시간,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인해 대중적 파급력은 미미했고, 사실상 초기 상업적 실패로 평가받는다. 비전 프로는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일부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AI 시대 이전에 개발 됐고 대중 제품이 아닌 ‘데모 기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스마트글래스 시대의 본격 개막과는 거리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AI 전환기에 애플의 존재감이 현저히 약하다는 점이다. 2022년 이후 챗GPT, 미드저니, 클로드, 페이스북의 Llama 등 경쟁사들이 생성형 AI 전환을 주도하는 동안, 애플은 하드웨어 제조사라는 기존 정체성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자체 AI 모델이나 플랫폼 API 공개도 늦었고, 생태계 안에서의 통합도 한정적이었다. iOS 18에서 공개한 Siri의 개선 방향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음성 인터페이스 개선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약 메타(Meta)가 개발 중인 Ray-Ban 스마트글래스 계열이 진정한 모바일 대체제를 제공하게 되고, 이를 통해 정보 소비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 안경형 디바이스로 이동할 경우, 아이폰 중심 구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애플은 구조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현재도 아이폰이 애플 전체 매출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서비스, 웨어러블 생태계 모두 아이폰에 연결되어 있다. 스마트폰 자체의 위상이 약화된다면, 이는 애플 전체 비즈니스 모델의 재구조화를 강제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사실 2011년 잡스 사망 이후 생산체인과 유통의 귀재 팀 쿡은 애플의 시가총액을 9.4배 늘리고 세계 최대 기업을 만들었지만, 생각해보면 잡스가 만들어놓은 히트 상품들을 계속 유지 보수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버텨왔지 새로운 혁신 제품이 없었다. 이게 만약 잡스의 부재, 혹은 팀 쿡의 리더십 때문이라면 애플의 문제는 심각해진다. 애플카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동안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는 빠르게 전기차 회사로 탈바꿈에 성공했으며 팀 쿡은 투자자들로부터 과연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 가능한 인물인가 하는 의문을 받기 시작했다. 요약하면, 애플은 과거 다섯 차례의 기술 패러다임 전환(개인용 컴퓨터, GUI 환경, 디지털 음악, 인터넷 UX, 모바일 컴퓨팅)에서는 선도적 역할을 해왔지만, AR 기반 스마트글래스와 AI 전환이라는 여섯 번째 물결에서는 아직 뚜렷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비전 프로는 기대에 못 미쳤고, AI 전환기에도 상대적으로 수동적이었다. 앞의 다섯 가지 기술 혁명 이후 애플에서는 더 이상 혁명이라 부를만 한 것은 나오지 않고 있다. 어쩌면 AI와 스마트글래스 방면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일 수가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차세대 컴퓨팅 환경에서 애플은 더 이상 ‘패러다임을 이끄는 기업’이 아니라, 기존 패러다임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특히 팀 쿡의 위치가 위태로울 수 있다.



줄기세포로 인슐린 투여 없이 생활 가능해진 당뇨병 환자 사례, 상용화는 아직 초기 단계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이식 치료를 통해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 없이 혈당을 유지한 사례가 각각 보고되었다. 하지만 이는 초기 임상시험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1. 제1형 당뇨병: 자가 유래 줄기세포 이식 성공 2024년 9월 26일자 네이처(Nature) 지는 25세 제1형 당뇨병 여성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이 환자는 자신의 줄기세포로부터 유도한 인슐린 생산 췌도 세포(islet cell)를 이식받은 뒤 3개월 이내에 인슐린을 스스로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후 최소 1년 이상 인슐린 없이 정상적인 혈당을 유지했다. 해당 연구는 Cell 및 자매지 Cell Discovery에 실렸다. 2. 제2형 당뇨병: 혈액 유래 줄기세포 치료로 33개월간 인슐린 투여 중단 중국 상하이 창정 병원에서는 59세 제2형 당뇨병 남성 환자에게 혈액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인슐린 생성 췌도 세포로 분화시켜 이식한 결과, 이 환자는 치료 3개월 후부터 인슐린과 약물 없이 생활이 가능해졌고, 현재까지 33개월간 약물 없이 혈당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2024년 4월 30일 Cell Discovery에 발표되었다. 3. 치료 방식 요약 두 사례 모두 자가유래 줄기세포(화학적 방법 또는 유도만능줄기세포, iPSC)를 활용하여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능성 췌도 세포를 제작한 후, 이를 피부 아래나 간 표면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식된 세포는 환자의 체내에서 혈관이 재형성되며 기능을 수행한다. 4. 상용화까지 남은 과제 현재 이 기술은 초기 임상시험(1상) 단계로,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가능성을 입증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향후 수백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2상, 3상 시험과 장기 안전성 검증, 각국 규제기관의 승인, 대량 생산 체계 구축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감안할 때, 실제 상용화는 빠르면 2030년경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