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각산인데… 맛있다.
용각산인데… 맛있다.


용각산인데… 맛있다.


노무현 이재명 정청래는 초기에 지지해주는 의원들이 참 없었다는 것도 공통점. 셋 다 완전히 개혁파로 인식된 사람들이고, 민주당 의원들이 말로는 개혁 개혁 하지만 사실 기본 태도가 정청래, 추미애처럼 진짜 개혁파라고 인식된 사람들에게 당권이나 의장, 법사위장 등을 주는 건 많이 꺼린다. 자신들이 선호하지 않는 방향의 개혁이 자신들을 향하는 건 누구나 싫어하니까. 이재명 경기지사를 당에서 제명하자던게 겨우 2018년의 일이다. 그리고 아무리 새로 공천하고 새로 뽑고 새로 이재명 친한 사람들로 채워넣어도 다들 집이 있고 가족이 있고 사업이 있고 자녀가 있고 자기들도 차기 생각해야하고, 등등. 아무리 그래도 민주진영에서 최고 엘리트들이고 최고 …. 기득권들이 모인 곳이라. 앞으로도 진영에서 가장 엘리트들과 가장 기득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거고. 다른 방법 없다. 대표를 잘 뽑아 잘 감시하고 지휘해야한다. 이재명 대표가 대의원 권한을 60표에서 17표로 확 줄이긴 했어도 완전히 없애진 못한 것도 상징적인 게, 민주당을 확 개혁하긴 했는데 의원들 데리고 대선을 치뤄야 하는 입장에 마냥 쥐 잡듯 잡을 수도 없었다. 어느 정도 타협이 이뤄졌다는 뜻. 이제 대선이 끝났으니…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 당을 마저 개혁할 차례도 맞다. 지금 한국에 쓸만한 도구가 민주당 밖에 없으니 날을 아주 예리하게 갈아야 한다. 이번 대표 잘 뽑았다는 뜻이다.

아예 새로 만든 계정들이나 세작으로 보이는 것들 말고 비교적 오래 전부터 이재명 지지 활동을 해온 계정들 중 이번에 박찬대 지지한다며 정청래에 대한 독을 뿜어내던 사람들 보면 거의 조국, 문재인 등을 증오하는 사람이 많다. 윤석열을 문재인이 조종하고 있다고 믿던 그 그룹이다.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선 직전까지는 박찬대에 대한 언급도 없다가 갑자기 지지자가 된다. 더 올라가면 아마 정청래 혐오도 꽤 오래 전에 시작했을 것 같다.
그냥 지난 총선과 대선 때도 조국 문재인 정청래 등 혐오하기 갈라치기 열심히 하다가 이재명 후보가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두 번이나 경고해서 힘 빠졌던 그 그룹이 당대표 선거를 핑계로 다시 똑같은 소리 반복하려고 박찬대를 택했던 것 같다. 박찬대가 아니라 박용진이 나왔어도 아마 지지했을 것 같다.
행태가 왜 친뮨과 똑같은지는 아직 모르겠다. 같은 인물들이 몇 숨어있다고 해도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함께 같은 목소리로 움직이는 건 설명이 안된다.
둘 다 혐오에 바탕한 정치 권력, 막 당선된 인기있는 대통령의 권위에 기대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행태가 비슷해지는 건 말이 된다. 친뮨/똥파리들도 입으로는 문재인/이낙연 지지를 말했지만 그 지지도를 활용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었고 핵심에 팟캐스트 등이 주요 수익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문재인 팬덤에서 김어준을 갈래내 공격하려고 그 난리를 쳤었다.
이번 유튜버들도 아마 비슷한 동기가 있을 걸로 보이지만 그 유튜버들이 이 지지자들을 조직하고 있던 건지는 확인을 못해봐서 모르겠다. 김어준은 그땐 친명이라고 공격받고 이젠 친문이라고 공격받는다. 김어준은 그냥 죽으나 사나 친민주당인데.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 Giorgetto Giugiaro 가 큰 사고를 당한 모양. 생명에 지장은 없다한다. 86세. 마제라티 보라, VW 골프, 로터스 에스프리트 S1, BMW M1, 영화 백투더퓨처의 DMC 들로리안 등을 디자인했다. 자동차도 한 회사와 일하지 않고 다양한 회사와 작업한 것처럼 디자인도 자동차에만 국한하지 않고 니콘 카메라, 애플 컴퓨터, 세이코 시계, 성당 오르간, 새로운 디자인의 파스타, 사무용 가구 등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했다.
























이해가 안된다. 저런 건 확실히 없애야 하기 때문에 디가우징을 하건 파기를 하건 어디 한강에 던지건 하는데 어쩌다 거니는 저걸 건진에게 줬을까. 건진은 왜 없애지 않고 비밀 법당 안에 보관했을까. 어떻게 봐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곳에는 주로 재미있는 비밀들이 숨어있다. 주시해야겠다.


난 이미지를 연상하지 못하는 아판타시아라는 증세가 있어서 모습을 떠올리지는 못하고 머리 속에서 열심히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키워드를 기억해놓는다. 방금 본 사진이 "촌스런 디자인" 분류에 떠서 같은 분류로 전에 기억해놨던 이미지를 찾았다.



젊었을 때부터 독재자 상대로 대선에 나섰다 수십 년 좌절한 김대중, 험지 고향에서 출마했다가 지역주의에 무너진 노무현, 기득권의 모함에 수년간 재판받고 암살까지 당할 뻔한 이재명. 이 셋의 공통점은 뚜렷하다. 정치 실력만으로 대통령이 된 게 아니다. 버티고 살아남은 ‘역경’이 그들에게 대통령이 될 이유를 만들어줬다. 국민은 그걸 보고 마음을 먹는다. “이번엔 떨어져도 언젠가는 저 사람이 대통령 되겠구나.” 그렇게 ‘필연성’이 생긴다. 이재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민주당에선 이게 안 보였다. 다 괜찮은 사람들인데,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은 없었다. 조국은 다르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 셋이 다 짓밟혔다. 여기까지 당하고도 “그래도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나오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게 필연성이다. 이번 선거에서 벌써 몇번째인지 모를 당내 집단따돌림을 극복하고 드디어 당대표가 된 정청래. 예전엔 그냥 비주류로서 외롭고 곤란한 정치인이었다. 원내대표조차 해보지 못한 채 늘 소외됐다. 별 이유없이 공천 배제된 적도 있고, 그의 차례였고 일단 되고나니 누구보다 시원하게 수행해냈던 자리인 법사위 위원장이 되는데에도 조용한 훼방으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 모두 그러려니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박찬대 지지층에서 옛날 친낙이 맥락없이 아무 때나 이재명 '형수 욕설'을 거론하듯, 너무 노골적으로 공개적으로 대대적으로 정청래를 흠집냈다. 예전의 조용한 왕따와는 다르다. 게다가 대의원을 통해 드러난 의원들의 당권 장악 속셈도 당원들에 의해 무산됐다. 이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청래는 개인적 곤경을 넘어서, 민주당 안의 기득권과 싸운 인물이 돼버렸다. 그것도 한 번도 공격적으로 반응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계속된 의혹 제기, 재판 등으로 슬슬 약해져가던 이재명의 결백에 대한 지지자들의 확신과 의지를 다시 세워 준 것도 역설적으로 친낙파의 끊임없는 악랄한 공격이었고 체포동의안 찬성이었다. 그래서 사방이 적으로 쌓인 상황에서 돌파구는 단식이라는 더 심한 역경이었다. 정청래 박찬대 둘 중 누가 돼도 상관없다던 다수 당원들이 정청래 죽이기를 보고 판단 내렸다. "아. 우리 당에도 기득권이 있었어. 이것들이 이재명 대통령 발목 잡겠네. 이걸 해결할 적임자는 그들이 집요하게 공격하는 사람이구나." 역경은 시험이다. 역경을 만난 인물의 태도를 보고 대중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한다. 정치적 수사와 연기와 모순이 역경을 만나면 적나라하게 벗겨진다. 대중은 역경을 대하는 태도에서 진정성을 찾는다. 마음을 줘도 배신하지 않을 사람인지 확신한다. 사실 그릇이 되는 정치인에게 가장 큰 축복은 극복할 수 있는 최대치의 시련이다. 아직 이걸로 정청래에게 대통령 도전 자격이 생겼다고 선언할 순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꿈꿔볼 자격”은 생겼다. 민주진영 지지자들 상당수가 수긍할 계기가 생겼다. 아무런 갈등없이 모두가 함께 웃으며 51:49 표차로 당선됐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나머지는 정청래 하기 나름이다. 동시에, 그를 밟아온 무리들이 어떻게 나올지도 중요하다. 김대중, 노무현, 이재명도 그랬다. 그들을 대통령으로 만든 건 실력만이 아니라, 그들을 짓밟던 적들의 존재였다. 마찬가지다. 정청래를 더 밟을수록, 더 큰 인물이 된다. 이유 없이, 악의적으로 밟으면 밟을수록, 더 강해진다. 정청래 대통령 만들기 싫으면, 이제 그만 좀 놔줘라.



쌀에서 겨를 벗겨내는 도정 작업은 산업화와 기계화 이전까지는 그냥 굉장한 양의 노동력으로 해결해야하는 일이었다. 디딜방아, 도리깨질, 맷돌 등이 동원됐고, 특히 한국에서도 주로 여성과 어린이들이 이 일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전통적으로 도정은 논과 밭에서 하는 힘든 농사보다는 '식사 준비'의 과정으로 인식됐고 폭발적인 힘보다는 반복작업 위주라 고강도 노동임에도 많은 근육이 필요하지는 않기에 여성들이 주로 했다. 특히 농사일중 집안이나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난이도와 위험도가 낮은 작업으로 분류돼 어린이들도 많이 동원됐다.
아동 때부터 예를 들면 "민주당 유치부", "중고등부", "대학 동아리" 뭐 요런 식으로 정당이 꾸준히 같이 캠프하고 같이 놀고 하는 나라들도 있다. 체계적으로 민주주의가 뭐고 정치가 뭐고 봉사가 뭐고 토론과 타협이 뭔지 배우고 그 중에 미래의 지도자들이 나온다. 그런 나라들에서 평생 직업 정치인이 나오고 이미 15-20년 경력이 있는 30-40대 지도자들이 나온다. 힘 넘치고 머리 팍팍 돌아가는. 예측 가능한 국정의 연속성이 생긴다.
정치혐오만 하고있어서는 맨날 인기투표 해놓고 잘하길 바라는 패턴 못 끊는다.
물론 일반화이긴 하지만.
한국인이 저 피아식별에 대한 집착이 좀 강하고 한반도 안에서도 여유가 좀 생겼다 싶으면 바로 나눠져서 싸우는 기질이 있긴 한데, 외세 침입이나 경제 위기가 오면 그래도 남들보다 좀 잘 뭉치는 기질도 있는 극단적인 양면성이 있다.
한국인이 토론을 할 기회도 배울 기회도 거의 없는 건 사실. 중국은 최소한 강제로 공산당 옹호 논리를 가지고 토론같은 거 많이 하니까 기본적으로 한국보다는 잘 할지도.
한가지 드는 생각은 새치기 같은 현상을 대하는 태도.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누가 스윽 하고 급하게 새치기를 하면 누군가는 뭐라고 한소리 할 가능성이 큰데, 중국에서는 그냥 한번 스윽 보고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냥 급한 일이 있나보다… 하고 넘어가는 느낌. 뭔가 거악이 보여도 잘 넘어가는 것 같고.
우리는 이거 잡아서 단죄를 해야하는데. 우리는 단죄의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