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October 2025

주택보유자를 적대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집 값이 올라도 그 자리에서 똑같은 소비수준으로…

주택보유자를 적대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집 값이 올라도 그 자리에서 똑같은 소비수준으로 살 수 있게 해줘야한다는 말로 들리고, 그건 전혀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사실 그동안 소득은 오르지 않고 집값만 올라서 현실이 그래온거지 앞으로도 그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집을 9억에 샀으면 9억 정도 이상 받을 수 있으면 전혀 손해도 아니다. 왜 20억을 국가 정책으로 지탱해줘야 하나. 경제에 거품이 생기면 정부에는 거품을 유지해줘야하는 책임이 생기나? 9억짜리 집이 20억으로 올랐다가 거품 빠질 때 9억으로 내려가는 건 피해가 아니다. 그리고 거품이 들어간 20억에 사 들어가는 사람 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대출 한도 조정 등으로 추가 피해자 안 생기게 하는 게 보호지 얼마의 거품이 들어가든 그걸 유지해주는 건 국가가 하는 일이 아니다.

경품으로 슈퍼카를 받았어도 보험료 수천만원이 무서워서 보통은 팔고 그 돈을 즐긴다. 억지로라도 보험료, 세금, 유지비 다 낮게 만들어줘서 어떻게든 슈퍼카를 타며 즐길 수 있게 해주면 좋겠지만, 사회가 그걸 다 감당해야할 만큼 간절한 일은 아니다. 그 사람은 그냥 그 차 팔고 그 돈 즐겨도 충분히 행복하다. "하지만 슈퍼카로 장도 보고 아이 등교도 시켜주고 있는 걸… 장과 등교를 포기해야해?" 같은 말도 안되는 논리는 사양한다.

"번거로워"도 팔고 세금 내고 이사 가야 집값이 정상가를 찾아간다. 번거로움이 가격책정에 변수로 들어가야 한다. 애초에 이사 들어갈 때도 무리해서 들어간 이유가 무리해서라도 큰 걸 사야 급등할 때도 많이 올라간다고 봐서니까, 올라갔으면 불편하더라도 어서어서 팔릴 가격에 내놓고 팔아야한다. 번거로워도 수익실현하고 이사를 갈 마음이 들 수준으로 보유세를 물려야한다.

번거로움도 겪지 않고, 세금도 별로 안내도 돼서 팔릴 가격으로 내릴 필요도 없이 부동산 급등 차액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동네니까 그렇게 미친듯이 올라가는 것 아니겠나.

'더 오를지도 모르니 팔지 말고 기다리자' 할 수 있도록 낮은 보유세를 유지해주며 부동산투기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국가가 보장해주는 건 그만하자. 역설적으로 이걸 바꿔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이 유지된다. 그래야 대다수 생활인들이 팔고 이사가지 않아도 되게 된다.

1955년부터 1975년까지는 이게 컴퓨터용 메모리로 쓰였다. 자기코어 메모리, Magnetic-core M…

1955년부터 1975년까지는 이게 컴퓨터용 메모리로 쓰였다. 자기코어 메모리, Magnetic-core Memory 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자성체로 된 금속 고리가 있고, 각 고리를 두 개의 전선이 관통한다. 모든 고리에 좌표가 있다는 뜻이고, 두 선으로 전기를 흘려보내 한 고리에만 원하는 변화를 줄 수 있다. 0에서 1, 1에서 0으로. 이렇게 해서 이 메모리로는 1024비트, 혹은 128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 한글 64자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다. 다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이 자기코어 메모리를 대체하는 게 70년대에 발명 된 DRAM이다. DRAM 원리는 더 단순하다. 위에 길쭉한 게 축전기/커패시터고 아래 트랜지스터에 연결돼 있다. 트랜지스터로 커패시터에 전하를 충전하면 1이고 방전하면 0이다. 각 셀도 word line과 bit line의 교차점에 위치하며, word line이 트랜지스터를 제어하고 bit line을 통해 데이터를 읽고 쓴다. 커패시터는 전하가 자연스럽게 새어나가므로 수 밀리초마다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그래서 'Dynamic' RAM이다.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가 동일 수로 들어가는데, 크기가 나노미터로 작아진다. 128바이트 수제 자기코어 메모리가 1970년도에 1000불 정도 했으면 DRAM은 $100 수준이었다. 훨씬 정밀한 구조를 가졌지만 생산 방식이 기계화가 필수였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실리콘 웨이퍼에 포토레지스트를 바르고 노광해서 패턴을 만드는 작업을 반복하면 되기 때문에 수작업이 거의 없다. 화학약품을 계속 사용할 뿐이다. HBM은 그 DRAM 4~16개를 수직으로 쌓고 맨 아래에 로직 다이를 넣어서 신호 제어를 한다. 각 층은 TSV(실리콘 관통 전극)로 연결되고, GPU와는 인터포저라는 실리콘 중간층을 통해 매우 짧은 거리로 연결된다. 버스 폭을 1024비트까지 늘려 대역폭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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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의 항공사들의 노선 중 상당수가 승객을 태워 비행을 할 때마다 적자가 난다. 연료도 비싸고 경쟁도 심…

미국 등의 항공사들의 노선 중 상당수가 승객을 태워 비행을 할 때마다 적자가 난다. 연료도 비싸고 경쟁도 심하고, 인건비 등도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적자 폭이 커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다다. 그럼 왜 망하지 않을까. 대부분 항공사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통은 자회사로 설립하고 거기서 운영하는데, 재미있는 건 큰 항공사일 수록 마일리지 자회사 가치가 모기업인 항공사보다 큰 경우가 많다. 항공사가 마일리지 회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데도 모기업 가치가 마일리지 회사보다 작다. 항공산업에서 진짜 돈이 되는 건 마일리지 뿐이라는 뜻이다. 특히 원유값 상승과 팬데믹 등으로 항공사가 타격을 입어도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버텨준다. 이유는 이렇다. 직접 승객에게 파는 건 매 비행의 좌석이다. 매일 엄청난 양의 승객을 움직이며 여기서 이윤을 내기는 힘들다. 마일리지 포인트는 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한다. 실물 자산 없이 발행 하므로 발행 비용이 매우 낮다. 마치 어음처럼 미래 가치를 약속하는 것이다. 이 마일리지를 은행, 통신사, 백화점, 주유소, 호텔, 렌터카 업체, 특히 신용카드 회사에 판다. 포인트는 언제 사용할지 모르지만, 항공사는 팔 때 즉시 현금을 확보한다. 발행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마진을 남긴다. 마일리지는 발행해도 다 소모하지는 않기 때문에 꽤 높은 비율의 마일리지 포인트가 만료되며 그대로 항공사의 이윤이 된다. 사용할 때도 돈 내고 표 살 때처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항공사에서 열심히 팔아봐도 다 팔지 못한 비행기의 남은 좌석, 주로 비수기의 낭비될 뻔한 그 빈자리들을 활용해 소모시킨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현금받고 팔 때보다 마일리지 포인트로 파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 한국 항공사들도 마일리지 프로그램으로 큰 돈을 벌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스타벅스도 상품권 수익율이 제일 높고 소니도 한 때 소니 보험과 은행이 그룹 자산 과반이었던 것처럼, GE가 제조업보다 GE 금융에서 더 큰 수익을 냈던 것처럼, 항공사들도 이윤의 대부분이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라는 금융상품에서 나온다. 상품권, 마일리지, 보험금 등 이자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특별한 예금액을 다루는, 사실상 금융기업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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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아리조나 모토롤라에 입사해 반도체 연구소를 책임지고 있었고, 미국의 현 주력 핵미사일 미니트맨 관련…

62년 아리조나 모토롤라에 입사해 반도체 연구소를 책임지고 있었고, 미국의 현 주력 핵미사일 미니트맨 관련 일도 했던 강기동 박사는 69년에 한국에 돌아와 부천에서 한국반도체 주식회사를 차렸으나 강 박사에 의하면 대주주가 삼성의 꼬임에 넘어가 위장 부도를 냈다고 한다. 이병철은 한국반도체를 바로 인수해 삼성반도체로 이름을 바꿨다.

설립하고 삼성에 회사를 빼앗기기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미국에서도 개발 성공한지 6개월 밖에 안된 전자시계용 CMOS칩등 개발에 성공한다.

한국반도체 이전까지 한국의 반도체 회사들은 해외에서 하청을 받아 패키징하는 사업이었고, 한국반도체가 최초로 웨이퍼부터 패키징까지 공정 가능한 회사였다. 사실 기술 개발/제품 개발/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런 부도는 이상하긴 했다.

83년 삼성의 64K DRAM 개발에도 당연히 한국반도체 기술력과 인력이 도움이 됐다.

저 돌아가는 꼬리부분은 살아있는 조직이 아니라 손톱이나 머리카락같은 죽은 조직이다. 따로 영양분이 필요없다….

저 돌아가는 꼬리부분은 살아있는 조직이 아니라 손톱이나 머리카락같은 죽은 조직이다. 따로 영양분이 필요없다. 그래서 혈관 등 영양분/에너지 공급이나 신호를 주고받을 신경조직이 필요없다. 그래서 양성자를 활용해 화학전기작용으로 자유롭게 한 방향으로 초당 수백번 회전하는 게 만드는 게 가능하다.

자연에 미세 단위에서는 이렇게 자유회전하는 모터까지 존재하지만 세포로 이뤄진 진정한 생물학적 축(axle)과 바퀴는 존재하지 않는다. 축에서 자유롭게 도는 바퀴를 생성할 수 있으면 얻을 수 있는 엄청난 효율이 있지만 진화는 수십억년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축을 개발하지 못했다.

축에 완전히 고정되지 않고 혈관과 신경이 걸리적 거리지 않고 자유롭게 돌 수 있는 바퀴나 몸에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돌 수 있는 축을 만들려면 바퀴나 축이 다시 저 편모처럼 죽은 조직이거나 해야하는데 현실에서 타이어도 인공고무도 못쓸만큼 천연고무의 탄성과 견고함이 있어야 운전이 가능하다. 계속 자라고 변화하고 손상을 수리하며 살아야하는 생물이 죽은 조직으로 된 바퀴와 축을 달고 다니는 건 이래저래 힘든 조합이다. 현실 자연 세계에 꼭 바퀴로 다녀야할 완전한 평지가 그렇게 흔하지도 않다.

진화는 항상 있는 부품을 가지고 기능을 만드는 수 밖에 없는데, 우연과 변이를 통해서는 자유회전하는 축과 바퀴를 완성하거나 그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조직을 만들 계기가 생길 일이 없다. 나무에서 뛰어내리는데 점점 멀리 뛰는 게 유리한 다람쥐는 넓은 앞다리가 글라이딩에 유리해서 서서히 날개를 진화시킬 수 있지만, 축과 바퀴는 자유회전 가능한 구조가 최종적으로 완성되기 전까지는 아무리 비슷한 모양이라도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