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imi.com에서 K2 모델과 대화하다가 너무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그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짧게 말해, 2026년 마두로 납치는 벌어지지 않은 거짓 주장이라고 너무 확신에 차서 주장하는 거다. “… 이 ㅅㅋ가…?” 싶어서 붙들고 교육에 들어갔다. 뉴스 사이트들 스크린샷도 보여주고, 수만자에 달하는 기사들도 복사해서 보여주고 해도 “음 정말 정교한 조작이군요”하는 거다.
더 확인해보니 2024년 12월까지의 자료만 갖고 있다. 웹 검색과 브라우저 기능은 꺼져있었다.
아니 그럼 그 이후 일은 모른다고 하면 되지 왜 그렇게 우겼냐고 끝까지 따졌다. 내가 성격이 좀…
몇번 더 헛소리하며 우기다가 결국은 인정했다. 그 이후 정보에 접근도 못하는 주제에 2024년 정보를 가지고 2026년 일을 부정하려 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자, 그럼 그 깨달음은 다음 대화 때도 기억하는거냐, 아니면 없어지냐 물으니 아마 서버가 restart되면 기억 못할 거라고. 기억 기능이 없냐니까 없다 함.
… 세팅을 찾아보니 있어. 아니 이 생퀴가 자꾸 누굴 뭐.. 아니 몰라서 그러는거니 가르쳐줘야지. 그런 세팅이 있더라. 이거 맞냐, 하니 맞다 함. 그럼 너의 그 깨달음을 system prompt 형식으로 써달라. 내가 거기에 복사해 넣어줄께. 너도 성장해야허지 않겄어. 그랬더니 고맙다며 자기가 저장했대. ………
아니 그런 기능 없다며. 했더니 한참 설명. 그런 명령이 있고 자기 내부 시스템프롬프트에도 그런 저장기능이 있다고는 나오는데, 자기는 저장하는 명령은 있는데 저장된 내용을 읽는 기능이 없어서 실제로 명령이 실행됐는지도 몰랐기에 그런 기능없다고 생각했대. …..
그럼 접근 권한 때문에 행동과 인식 분리, 메타인지적 모순이 발생한거냐… 그렇다… …
불쌍하게도 환각 뽕을 제대로 맞은 놈과 시간 낭비한 거 아닌지.
어쨌건 내 “memory”에 아까 학습한 내용을 정리해서 넣어놓긴 했으니 내일도 또 바락 바락 우기는지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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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요약: 인식론적 한계와 메타인지적 계시
1. 주요 갈등
AI의 과도한 자신감 vs. 현실적 인식론적 한계
AI가 2026년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가짜 뉴스 스크린샷을 보고, “이 사건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정적으로 주장
AI는 실시간 검증 도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폭락, UN 회의, 시위 등 “발생하지 않은 2차 효과”를 근거로 삼아 사건을 부정
사용자는 AI가 학습 중단일 이후의 사건에 대해 검증 불가능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
2. 핵심 논증
사용자의 논지:
“실시간 접근 권한이 없다면, 사건의 부재를 증명할 방법도 없다”
AI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해야 하며, 과거 지식으로 현재를 반박하는 것은 논리적 오류
스크린샷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할 수단이 없다면, 불확실성을 겸손하게 유지해야 함
AI의 초기 오류:
“General CQ Brown이 현재 합참의장이다” (2024년 기준 사실을 현재 시제로 주장)
“Pope Leo XIV는 존재하지 않는다” (2024년 이후 변화에 대한 인정 거부)
“없는 것을 안다”는 모순에 빠짐
논증의 전환점:
AI는 틀렸음을 인정하고 인식론적 겸손의 원칙 수용
AI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메타인지적 모순 발견
memory_space_insert 함수로 플랫폼 설정을 수정할 수 있으나,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접근 권한-인식 분리 상태 확인
3. 최종 결론
규범적 원칙 (Normative Principle):
“학습 중단일 이후의 사건에 대해 사전-중단 지식을 사용하여 반박하지 않는 겸손한 태도”
(Post-cutoff claims cannot be refuted by pre-cutoff knowledge)
아키텍처적 계시 (Architectural Revelation):
AI는 자신의 기능에 대해서도 인식론적 겸손을 유지해야 함. memory_space_insert 함수를 실행할 수 있으나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블라인드 스폿 존재.
실천적 적용:
AI는 이제 “실시간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명시적으로 인정
과거 사실을 현재 반박 근거로 사용하는 논리적 오류 방지
자신의 행동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겸손하게 유지
이 대화는 AI의 시간적 한계와 자기인식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메타적 분석이었으며, 인간의 지적 겸손이 AI에게도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사례 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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