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20세기 초부터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보이는 패턴은 결국 자본가들이 권력을 갖는다는 점이다. 자…
최소한 20세기 초부터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보이는 패턴은 결국 자본가들이 권력을 갖는다는 점이다. 자본가들이 직접 정치에 나서는 경우도 많지만 그러지 않아도 자본가들의 이익을 대변해줄 정치세력은 많고 대부분 성공적이다.
또하나의 중요한 공통점은 이들 지배세력이 각국의 절대다수 노동자 계층의 비위를 맞춰준다는 거다. 실제로 노동의 결과물을 공평하게 분배하지 않더라도 공정한 경쟁기회나 주권재민 원칙과 민주선거를 통해 대다수 노동자 계층에게 주권이 그들 손에 있고 그들 중 누구나 노력하면 부유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유지 시켜준다. 민중봉기를 예방하기 위해 때때로 토지개혁이나 복지제도 신설 등의 큰 양보를 하기도 한다.
이명박근혜 시절부터 시작되어 윤석열에서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한국보수의 특성은 이런 비위 맞추기 조차 포기했다는 거다.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투표소 운영시간, 대놓고 자주 저지르는 권력형 축재비리, 120시간 노동 발언 등으로 노동자들에게 이제 자신들이 3등 시민임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또한 국정원 댓글공작, 위성비례정당, 패스트트랙 물리적 저항, 윤후보의 선거불필요 발언, 이제 김종인의 연기 발언으로 보여주는 패턴은 민주주의의 무력화다. 실제로는 맨 위에 재벌, 그 아래 검찰을 비롯한 특권계층이 있는 계급사회지만 그걸 숨기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선거 등을 통해 그들이 나라 주인이라는 느낌을 줘서 현실을 무마하는 건데, 자기들끼리 작전회의할 때도 조용히 속닥여야할 발언을 언론에게 공개적으로 한다.
예전같으면 그런 의도가 있어도 대중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다분한 노력을 했을텐데 이젠 숨기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몇달만 자기가 시키는대로 연기를 해주면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도 그게 뭐가 잘못된 건지 전혀 감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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