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최소 2008년부터 관심있게 봐온 미국 대선 투표성향분포. 생각나서 정리해본다. 첫번째 지도는…

개인적으로 최소 2008년부터 관심있게 봐온 미국 대선 투표성향분포. 생각나서 정리해본다. 첫번째 지도는 미국 노예해방이 이뤄진 1865년 이전의 노예 분포도. 주로 남부지역 목화농장에 투입됐다. 나머지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대선 투표성향.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민주당 지지지역이고, 1860년 노예 분포 지도와 사실상 일치한다. 이들은 왜 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이 착취당하던 끔찍한 땅을 떠나지 못한 걸까. 노예 해방이 이뤄졌다고 해서 노예들이 정상적인 시민이 되었냐 하면 그렇지 않다. 노예 신분이 지워져도 다시 소작인 계약을 통해 사실상 노예생활을 계속하게 된 경우도 많았고, 각종 인종차별/격리 정책, 만연한 인종차별, 린칭(고분고분하지 않은 흑인을 본보기로 나무에 매달아 죽이기), 등을 통해 절대 주류사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백년이 지난 1960년대에 흑인인권운동을 통해 비로소 흑인 대상 법적인 차별 제도들이 제거되기 시작됐다. 1960년 이후에는 흑인들이 주류사회에 합류하게 됐느냐하면 그렇지 않다. 법적으로, 또 암암리에 흑인들을 노예신분으로 유지시키기 힘들어지자 다시 편향된 재판, 마약과의 전쟁, 등을 통해 흑인들을 감옥에 가두기 시작했다. 사설 감옥에 보낸 뒤 수감 비용을 수감자에게 청구하고 외부 노역을 통해 그 돈을 갚을 기회를 부여하지만 실제로 갚을 만큼 돈을 주지는 않는다. 청구된 비용 미납으로 다시 재판해서 형기를 늘리는 경우도 많다. 사실상 강제노역에 투입해 다시 노예신분으로 되돌려보내는 거고, 이 현상은 시간이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불법 마약 사용자 비율은 2015년 백인 인구 전체의 20%, 흑인 인구 전체의 16%로 백인이 흑인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지만, 마약사범으로 구속되는 사람들의 비율은 백인 인구 전체의 0.4% 대 흑인 인구 전체의 1.1%로 흑인은 백인에 비해 마약사범으로 처벌되는 비율이 2.7배였다. 흑인들은 미국 인구의 15%에 불과하고, 백인에 비해 마약 사용을 덜하지만 마약사범 재소자의 33%를 차지한다. 제작년과 작년의 BLM 시위, 거슬러 올라가 1992년 LA 시위에는 이런 사회적 배경이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미시시피의 흑인들 다수는 평생 3시간 운전거리 밖을 방문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 한국의 노동자들도 노동운동, 민주화 등을 통해 인권과 노동권을 어느 정도 성취했으나 검찰을 대표로 하는 재벌, 언론, 사법부 등의 적폐 세력은 우리 사회를 1960년대 노동환경으로 되돌리고 싶어한다. 120시간 등의 발언을 통해 드러나는 의도는 적은 보수를 주고 무제한의 노동력을 얻고 싶고 그게 당연하다는 욕망이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취약층인 20대와 고령층이 가장 위험하다. 전자는 기득권세력이 탐내는 노동력을 갖고 있고 후자는 사회로부터 복지를 받아야할 채권자며 그건 약탈자들이 빼앗아가고 싶어하는 선순위 사회 자산이다. 미국 흑인들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투표하며 상황을 개선해왔다. 반면 한국의 취약층은 민주적 선거를 통해 스스로 노예가 되려하고 있다. 한 번 노예가 되고나면 100년, 200년 뒤에도 벗어난다는 법이 없다. 특히 저들이 법을 지배하는 환경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