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점점 이상한 양상으로 가는 듯. 한푸汉服/漢服은 우리 한복이랑 상관없는 청나라 이전의 중국 한족 의…

이거 점점 이상한 양상으로 가는 듯.

한푸汉服/漢服은 우리 한복이랑 상관없는 청나라 이전의 중국 한족 의상을 말함. 시진핑 정권 이후 특히 민족주의가 강세를 띄면서 외세였던 만주족의 의상인 청나라 청삼이 아닌 한족의 의상을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나타남. 해서 젊은 층 일부가 엄청 거추장스런 한푸를 열심히 띄우고 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보기엔 대중화되긴 글렀음.

근데 한푸漢服와 한복韓服이 한국어 한자 발음이 같다고 해서 헷갈리기 시작하면 곤란. 중국어로는 서로 발음도 다름. 한푸의 한은 떨어지는 성조(거성/4성). 한복의 한은 올라가는 성조(2성). 꼭 홍정욱이 7막7장에서 사자(lion)과 비슷한 발음이라서 영어이름을 라이언(Ryan)이라고 지었다고 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인데, 그렇다고 오즈의 마법사 공연에 가서 겁쟁이 사자를 보고 “이건 나를 비꼬는 거냐!?”할 수는 없는 일.

여기에 우리가 “한푸가 아니라 한복이다!” 라고 참전하는 건 좀 아닌 듯. 한국 한복이 중국거다라는 주장이 있으면 그걸 반박해야지 중국 한푸도 한복이다라고 해버리면 정말 엉망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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